제로 토크 퍼터 꺼낸 장유빈 “아직 멀었다는 생각…자신감부터 찾겠다”

조범자 2025. 5. 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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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진출 후 길어지는 부진 속
여섯달만에 출전한 KPGA서 컷탈락
또 퍼터 교체하며 부진탈출 안간힘
“톱10 진입 급선무, 자신감 찾겠다”
장유빈이 18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새롭게 바꾼 퍼터를 들고 그린을 살피고 있다. [K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지난 18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을 마친 뒤 장유빈(23)은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6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무대에서 컷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LIV 골프에서 뛰는 장유빈이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상금왕 장유빈은 SK텔레콤 오픈에서 1,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96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달 초 인천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에서도 54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48위에 그쳤다. 반환점을 돈 올시즌 LIV 골프에서 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20위권 밖의 성적을 냈다. 올해 LIV 골프에서 한 경기라도 뛴 59명 선수 가운데 포인트 랭킹 52위로 최하위권에 처져 있다.

국내 대회의 익숙한 환경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자 했던 장유빈은 이마저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SK텔레콤 오픈을 끝내고 만난 장유빈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한국에서 치른 두 대회 성적이 많이 아쉽다. 스스로를 많이 돌아본 계기도 됐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부진 탈출을 위한 장유빈의 간절함은 퍼터 교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일반 퍼터를 사용하던 장유빈은 지난 3월 LIV 골프 홍콩부터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했다. 브룸스틱 퍼터는 빗자루를 쓸듯 퍼트하는 긴 퍼터다. 그는 SK텔레콤 오픈 개막을 앞두고 “퍼트가 너무 안돼서 브룸스틱 퍼터로 바꿔봤는데 직진정도 좋고 장점이 많다”고 했다.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에서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했던 장유빈(왼쪽)은 2라운드에선 제로 토크 퍼터로 바꿔 경기를 마쳤다. [KPGA 제공]

하지만 1라운드에서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했던 장유빈은 2라운드에선 제로 토크 퍼터로 바꿨다. 랩골프의 DF2.1이다. 두달 만에 또다시 새 퍼터를 들고 나온 것이다. 1라운드에서 1.92개였던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2라운드에선 2.08개로 올라갔지만 장유빈은 새 퍼터에 일단 합격점을 줬다.

“첫날 브룸스틱 퍼터를 썼는데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서 바꿨다”는 장유빈은 “제로 토크 퍼터는 공식 경기에서 처음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거리감을 맞추는 데 있어서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은 것같다. 숏퍼트와 미들퍼트 모두 괜찮았다”고 했다. 다만 남은 대회에서 제로 토크 퍼터를 계속 사용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장유빈은 지금의 답답한 흐름을 끊기 위해선 자신감을 찾는 게 첫번째라고 했다.

그는 “자신감을 얻는 게 먼저일 것같다. 어떤 대회라도 톱10에 올라야 한다. 그래야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을 것같다”며 “미국으로 가기 전 최대한 샷 감각과 퍼트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이 연습하려고 한다”고 했다.

“경기를 하면서 어떤 부분을 더 연습해야 좋아질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제 생각엔 샷도 아직 정교하지 못하고 퍼트는 더 많이 끌어 올려야 해요. 이런 부분들을 느낀 것만으로도 국내 대회 출전을 얻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감각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장유빈은 오는 28일 미국으로 출국해 다음달 2일 미국 메이저대회 US오픈 월요예선을 치른다. 이어 6일 버지니아주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8번째 대회인 LIV 골프 버지니아에 출격한다. 월요예선을 통과하면 바로 다음주인 6월 12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US오픈에 나설 수 있다.

장유빈은 “한국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많은 걸 느꼈다. 지금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샷 컨택이나 퍼트 감이 조금 나아져서 희망을 갖고 있다”며 “특히 팬들을 오랜만에 만나 너무 좋았다. 응원해주신 에너지를 얻고 남은 대회에서 반드시 반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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