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택시’, 부산이 먼저 준비한다…도심항공교통(UAM) 운영계획 전국 최초 수립

이승륜 기자 2025. 5. 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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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운항계획서 1.0 발표…지형·관광 특성 반영한 맞춤 항로 직접 설계
산·바다 많은 부산, 빠른 교통수단 필요성 커
2020년부터 단계적 준비… 시범운행까지 착착 추진 중
“부산, 도심항공교통 최적 도시… 산업 선도 나설 것”
현대자동차그룹의 UAM 법인인 슈퍼널이 지난해 공개한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 현대차그룹 제공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도심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을 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부산시는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부산형 도심항공교통 운항개념서(B-UAM ConOps) 1.0’을 발간하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시 맞춤형 UAM 운영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UAM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작은 비행기나 드론처럼 생긴 탈것으로, 헬리콥터처럼 위로 뜨고 도심 하늘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이른바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며, 교통체증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이나 응급 상황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시가 발표한 운항개념서는 하늘택시를 어떻게 운영하고 어디로 날게 할지에 대한 기본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만든 국가 개념서를 바탕으로, 부산의 지형과 도시 구조, 산업 환경 등을 고려해 따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항공 관련 학과가 있는 신라대도 참여해 항로 개발에 전문성을 더했다.

부산은 바다와 산이 많고, 항만과 관광지, 국제행사장 등이 분산돼 있어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이 필요한 도시다. 특히 지하철이나 도로만으로는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아, 하늘을 이용한 이동 수단이 도시 특성과 잘 맞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난 2020년부터 UAM 도입을 위한 기초 연구를 시작해, 2022년에는 GS건설, 육군부대 등 13개 기관과 함께 ‘B-UAM 상용화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이후에는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위치 선정, 정책 수립, 시범운영 계획 마련 등 단계적인 준비를 이어왔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 과정을 총괄하며, 민간기업들과 함께 UAM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또 국토부가 추진 중인 ‘UAM 그랜드챌린지’ 사업에도 참여해 전국적인 실증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도 앞으로 정부의 운영 지침이 바뀔 때마다 개념서를 계속 보완하고, 실제 운행을 위한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UAM 사업이 성공하려면 도시의 교통 수요, 지역 산업, 지형이 잘 맞아야 한다”며 “부산은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만큼, UAM 산업을 이끌 수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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