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늘어나는 ‘노인 장발장’…“사회 안전망 확충해야”
[KBS 대구] [앵커]
경기 불황 속에 음식 같은 소액을 훔치는 생계형 절도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노년층에서 이 같은 범죄가 크게 늘었는데, 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을 더 촘촘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대형 할인점.
지난달, 이곳에서 70대 여성이 물건을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품목은 냉동고기 두 팩과 배추 두 단, 3만 원어치였습니다.
[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계산이 된 게 없고 그냥 나가시다 보니까 인적 사항을 모르잖아요. 그분의 인적 사항을 알기 위해서 이제 (경찰에) 신고 접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7일에는 50대 남성 노숙인이 대구 경북 일대에서 11차례나 물건을 훔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생활고를 겪던 남성이 훔친 건 고물상에 비치된 손수레였습니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생계형 소액 절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 대구에서 발생한 10만 원 이하 소액 절도는 2019년 1천 7백여 건에서 2023년에는 2천 9백여 건으로, 4년 새 65%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노년층의 절도 사건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5년 사이 대구의 전체 절도 검거 인원은 줄었지만 노년층은 22%가 늘어, 전체의 검거 인원의 25%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박동균/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물가가 높기 때문에 살기가 각박해지면 생계형 절도 범죄가 많이 발생합니다. 지자체나 국가에서 경제적 지원이라든지 따뜻한 복지 지원이 (필요합니다.)"]
경기 불황에 따라오는 생계형 소액 절도, 처벌에 앞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사회 안전망에 대한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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