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속이면 공범"...홍준표, '넥타이 색깔' 바꿨지만
박지혜 2025. 5. 20. 06: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파란 넥타이’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번 속이면 속인 놈이 나쁜 놈. 두 번 속이면 속인 놈이 바보. 세 번 속이면 그건 공범이 된다”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9일 오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파란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변경했을 무렵 한 지지자의 페이스북 글에 이같이 댓글을 남겼다.
“혹시나 특사단 설득에 맘 약해지셔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 도와주시면 안 된다”는 지지자 당부에 대한 답이었다.
그런데 4시간 뒤, 홍 전 시장은 파란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페이스북 프사를 변경했다.

이 가운데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을 만난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홍 전 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했기 때문에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앞서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김 의원과 유상범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하와이에 급파했다.
다만 김 의원은 “오늘 홍 전 시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직접적으로 설득하진 못했다”며 “내일(20일) 하와이에 남아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이미 탈당했다”며 선대위 합류에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탈당한 채 미국으로 떠났다. 김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홍 전 시장은 거절했다.
홍 전 시장은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단일화 갈등 속 경선 과정에서부터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용산과 당 지도부의 공작’이 있었다며 윤 전 대통령과 권영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공항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만난 자리에선 “이번 대선판은 이재명 대 이준석 양자구도로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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