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생보사 시너지 시동…동양·ABL 방카 비중 3배로
![우리금융 사옥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0/yonhap/20250520060704736mlas.jpg)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계기로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를 본격적으로 시도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오후 서울 중구 본사 사옥에서 보험 관련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보험업 강의를 포함한 특별 연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비롯해 지주 임원과 부서장, 자회사 관련 임원과 부서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임 회장은 강의 내용에 관해 직접 질문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도 이틀째 비슷한 특별 연수를 이어간다.
동양생명 신임 대표로 내정된 성대규 인수단장이 당부 사항을 전하고, 보험 분야 전문가인 법무법인 태평양 안종민 변호사와 보험개발원 김대규 이사가 강사로 나선다.
보험의 정의와 종류, 보험사 업무 범위 등 기초적인 내용부터 보험업법 관련 주요 자문 내용 등 실무 노하우까지를 아우른다.
향후 종합 금융그룹으로서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염두에 두고 보험사 제재 사례, 보험사와의 거래 시 제한 사항 등도 공유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간 협업을 벼르고 있다.
우선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기존 고객에게 우리은행 결제 계좌 개설과 핵심 예·적금 가입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보험 고객의 우리투자증권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펀드 이용을 활성화하고, 우리카드 발급을 유도하는 등 그룹 고객 저변을 전반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도 확대한다.
현재 우리은행의 동양생명(2.86%)과 ABL생명(7.31%)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은 총 10% 남짓으로, 이를 33%까지 높이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우리금융의 은행 비중을 점차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금융의 은행 순이익 비중은 96%에 달했으나, 보험사 인수와 동시에 당장 이 비중이 85%로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연결 기준 3조1천71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이 중 3조469억원이 우리은행에서 나왔다.
동양생명은 3천100억원, ABL생명은 1천억원이었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 "비은행 사업 부문 강화를 통해 그룹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증대하겠다"고 강조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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