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된 영원무역… 성래은 부회장의 무거운 어깨
[편집자주] 영원무역그룹이 다음 반세기를 위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1974년 스키복 OEM으로 시작한 성기학 창업주의 작은 꿈은 글로벌 아웃도어 기업으로 영글었다. 혁신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스포츠웨어 산업을 선도해온 덕분이다. 영원무역그룹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조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성기학 회장은 슬하에 장녀 성시은 이사, 차녀 성래은 부회장, 삼녀 성가은 부사장을 두고 있다. 이 중 경영 전면에 나서는 이는 차녀 성래은 부회장과 삼녀 성가은 부사장이다. 성 부회장은 그룹의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와 핵심 계열사 영원무역을 이끌고 있으며, 삼녀 성 부사장은 영원아웃도어를 담당하고 있다. 장녀 성 이사는 사회공헌 부문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는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성 회장을 가장 많이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 차녀 성래은 부회장을 유력한 후계자로 꼽고 있다. 1978년생인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 뒤 2002년 영원무역에 합류했다. 입사 후 생산 현장부터 경영 일선까지 두루 경험하며 경영 능력을 키워왔다. 2016년 성기학 회장이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의 대표이사 자리를 성 부회장에게 넘겨주면서 후계자로 부상했다. 워커홀릭으로 알려진 그는 2016년 이후 영원무역홀딩스의 실적을 꾸준히 상승세로 이끌었다.

지난해 말 기준 스캇의 매출은 영원무역그룹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해 그룹 실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전히 그룹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성 회장의 존재감 속에서, 악화한 그룹 실적을 성 부회장이 어떻게 반전시킬 수 있을지가 향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영원무역그룹의 복잡한 지배 구조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성래은 부회장→YMSA→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옥상옥 구조는 경영 투명성을 저해하고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원무역 그룹이 옥상옥 구조를 고집하는 이유가 원활한 승계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 성 회장이 차녀 성 부회장에게 YMSA 지분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부당지원 의혹 논란 역시 이러한 시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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