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1300조 빚폭탄" 충격 전망…'빨간불' 켜졌다
3대 신평사, 美·中·佛 신용등급 잇따라 강등
국가 채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한국, 주요국 보단 국가채무 비율 낮지만
고령화로 비기축통화국 중 빠른 속도 증가에 우려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가채무 증가를 이유로 국제 신용평가사들에서 잇따라 주요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0/Edaily/20250520084911671dhfm.jpg)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미국 정부 부채 비율과 이자 지급 비율이 지난 10년간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단 이유에서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36조 2200억 달러(약 5경 744조 원)로, GDP 대비 부채 비율도 지난해 기준 123%에 이른다. 3대 글로벌 신평사(무디스·S&P·피치) 중 S&P가 지난 2011년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피치가 2023년 8월에 AAA에서 AA+로 각각 내린 바 있다.
3대 신평사는 미국 외에도 국가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주요국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내리고 있다. 지난 4월 피치는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18년 만에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렸다. 피치는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이 향후 2∼3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중국의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지난해 60.9%에서 올해 68.3%로, 내년 74.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와 S&P는 지난해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연이어 강등하기도 했다. S&P는 지난해 5월 AA등급에서 A-등급으로, 무디스는 같은 해 12월에 Aa2에서 Aa3으로 강등했다. 저성장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세입 대비 높은 재정 지출로 재정수지 및 일반정부 부채 등 전망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3대 신평사가 재정수지, 국가채무 등 재정건전성에 대한 평가를 국가신용등급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韓 국가채무 6년 만에 77% 급증…비기축통화국 평균 넘어
한국의 국가 부채 비율은 아직 주요 7개국(G7)과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미국(122.1%), 일본(252.4%), 이탈리아(137.3%), 영국(101.1%) 등 주요국들이 100%를 웃도는 반면 한국은 55.2%에 그쳤다. 다만 한국은 기축통화국과 달리 채권 등의 수요가 낮아 부채 비율을 더 낮게 관리해야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문제는 한국의 국가 채무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말 국가채무는 지난해보다 105조 6000억원 늘어난 1280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723조 2000억원에서 6년 만에 77.1% 오른 수치다. 다음 달 조기 대선 이후 2차 추경까지 편성하면 올해 국가채무는 130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48.4%로 지난해(46.1%)보다 2.3%포인트 오를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저출생·고령화 등으로 국가채무비율이 2040년 80.3%, 2050년 107.7%, 2060년 136%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기축통화국 중에선 국가채무 비율이 높은 편이다. IMF는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을 54.5%로, 비기축통화국 11개국의 평균치(54.3%)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5년간 부채 비율이 4.7%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체코(6.1%포인트)에 이어 비기축통화국 중 두 번째로 높은 폭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기축통화국도 아니고 경제 규모도 작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충격은 훨씬 클 것으로 우려한다. 이에 지출 구조조정과 함께 400조원대에 달하는 의무지출 정비 등 국가 재정건전성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영준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재원이 남는 교육교부금을 가장 먼저 손봐야 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민연금·공무원 연금·건강보험 등도 대대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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