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가 이재명의 '능력'은 호감 샀지만… '도덕성'에서 강한 비호감 [한국일보 여론조사]

우태경 2025. 5. 2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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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후보 분석
李 호감 키워드 1위는 '능력'
비호감 키워드 1위는 '도덕성'
능력보다 도덕성 언급 2배 상회
편집자주
경마식 여론조사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일보는 지지율 숫자를 뽑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의 의미, 후보 역량과 자질, 공약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5회 심층조사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안내하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호불호는 '능력'과 '도덕성'을 기준으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입증된 행정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도덕성에 있어서는 압도적인 비토 정서가 발견됐다. 이 후보는 21대 대선 주자들 중에서도 호감과 비호감 차이가 가장 적었다. 호불호가 가장 뚜렷하다는 뜻이다.


행정가로서 입증된 '능력'은 호감 포인트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각 후보에 대한 호감·비호감 주관식 응답 키워드를 빈도수로 분석한 결과, 이 후보가 호감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능력(134회)'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추진력(92회) △정치 경륜(77회) △좋은 후보(71회) △도지사(47회) 순으로 뒤를 따랐다. 사실상 이 후보에 대한 호감은 행정가로서 입증된 '능력'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응답자들이 선제적으로 내놓은 주관식 응답을 살펴봤을 때도 '능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능력이 있고 소통 능력이 대단하고 일을 잘한다", "능력이 있고 추진력, 결단력이 강할 것 같다",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살리실 책임 있는 지도자" 등이다. 특히 성남시장, 경기지사 재직 당시 보여줬던 성과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경기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이 94%였던 것으로 안다"거나 "후보자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그동안 보여준 성과를 봤을 때 다른 후보자들보다 나아 보인다" 등이다.

'좋은 후보'라는 평가는 비교 우위에서 나왔다. "대선 후보 중에 제일 도덕적이고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이라거나 "그나마 후보 중에선 낫다"는 식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비호감으로 인한 반사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도덕성에서 낙제점… '범죄자' 비토까지

반면 비호감은 '도덕성(306회)'에서 압도적으로 도드라졌다. 나머지는 범죄자(149회) △거짓말(144회) △사법리스크(114회) 등이다. '능력'에 대한 호감 언급 횟수(134회)보다 '도덕성'에 대한 비호감 언급 횟수(306회)가 2배 이상일 정도로, 도덕성에 대한 거부 정서가 높은 것이다. 구체적인 응답은 "도덕적으로나 인품으로 비호감", "과거 발언이나 행실 등 개인과 가족의 도덕성 및 여러 의혹들", "도덕적 문제가 많고, 거짓말쟁이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등이다.

특히 이 후보의 사법 문제가 비호감도를 키운 요소로 강하게 작용했다. 비호감 주관식 응답에서는 "범죄자 5범이기에 자질이 없고, 대선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죗값을 치르는 게 우선"이라거나 "온갖 비리에 연루됐으며 지금도 그 비리에 관해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재명은 범죄자일 뿐"이라는 극렬한 비토 반응도 발견됐다. 또 "사법리스크가 너무 크다",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후보" 등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사법 문제가 계속될 것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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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차순으로 읽어보세요

  1. ① 김문수 '경륜' 좋고 '극우' 싫다... '젊은' 이준석은 '양날의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915410004095)
  2. ② 팬은 적고, 안티팬은 두터운 이준석·김문수… 비호감도 6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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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③ 李 지지층은 '능력', 金 지지층은 '도덕성'이 투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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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④ 이재명 '도덕성' 김문수 '극우' 이준석 '편가르기'... 이래서 비호감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916000000191)
  5. ⑤ 이재명에 호불호 갈린 남성들… 50대 62% '호감' 20대 72% '비호감'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916140002014)
  6. ⑥ '비호감 꼬리표' 지운 이재명... 반전 이유는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913500003224)
  7. ⑦ 행정가 이재명의 '능력'은 호감 샀지만… '도덕성'에서 강한 비호감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914070000832)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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