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하루 6000만건 이상 출고…바빠진 '로봇팔' 내수도 '팔팔'

중국 베이징 남부 다싱구 징둥(JD.com)물류의 베이징 물류센터는 쉴 새 없이 입고되는 트레일러들로 문전성시였다. 15일 방문한 현장서 취재진을 만난 징둥 관계자는 "연중 최대 쇼핑 성수기인 '618'(6월18일 전후 쇼핑축제)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택배물량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등에선 알리바바, 쉬인, 테무 등이 중국산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상징으로 인식되지만 중국 내에는 터줏대감 징둥이 있다. 지난 1분기만 약 3011억위안(약 58조원)의 매출을 올린 징둥은 해외 수출 비중이 전체의 2%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내수 공룡이다.
이는 관세전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징둥을 미국에 대응하는 중국 '내수전략' 최선봉으로 만들었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1분기 징둥 매출은 전년 대비 15.8% 늘어났다.
취재진이 찾은 징둥 물류센터는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었다. 한 개 공장당 최대 처리물량은 하루 상품 72만개. 베이징 물류센터엔 여러 개 공장과 한 개 동의 첨단 인텔리전스물류공장이 가동 중이다. 이런 물류센터가 전국에 수십 개. 징둥 로고를 단 택배상자는 하루 무려 6000만건 이상 출고된다.
바빠진 건 사람만이 아니다. 다싱 징둥 물류센터는 중국 최첨단 물류센터다. 기존 물류센터 외에 지능형(인텔리전스) 물류 기지를 가동 중이다. 방사형 벨트를 타고 상품이 모이면 한가운데 고속 로봇팔을 설치하고 완전 무인 자동 기술로 물류를 분류, 운반, 적재하고 포장해 출고한다.
중국 정부의 내수진작 전략은 말 그대로 총력전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율을 늘리고 은행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를 내리며 시장에 돈을 풀고 있다. 그러면서 노후 차량이나 가전을 신제품으로 교환할 때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을 확대한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6.1%, 소매판매는 5.1%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증가폭은 각각 감소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을 감안하면 내수 불안감은 부정적 신호다. 중국 정부 전략은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통기업들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징둥은 같은 날 취재진에 베이징 남부 펑타이취 소재 '징둥몰'을 공개했다. 온라인에만 집중하던 징둥의 오프라인 사업 확대 상징이다. 618 행사에 맞춰 개관할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상 7층이 모두 IT와 가전 등 첨단제품으로만 채워졌는데,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제품들과 중국의 온갖 IT 및 가전브랜드들이 입점한다.
징둥은 이날 "올해는 보조금을 늘려 소비자 1인에게 하루 1000위안(약 20만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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