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신임 감독에 ‘원조 오빠’ 이상민

성진혁 기자 2025. 5. 2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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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공격적인 농구 하겠다”
이상민 감독. /KBL

“KCC에서 선수와 코치로 우승해 봤다. 감독으로도 정상에 서는 큰 꿈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다.” 3년 임기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상민(53) 신임 감독은 19일 “요즘 선수들은 개성이 강하다. 소통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KCC에 앞서 13일 울산 현대모비스가 조동현 감독 후임으로 양동근(44) 수석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일주일 사이에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 두 명이 감독으로 승격했다.

KCC는 작년 챔피언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최준용, 송교창, 허웅 등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겹치면서 정규 리그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6년 동안 KCC를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은 시즌 전부터 예고했던 대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상민 감독은 ‘건강한 KCC’는 언제든 우승 후보라고 믿는다. 전 감독에게서 많은 조언을 들었다는 그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린 다음에 뛰게 하겠다. 선수들이 제 기량의 90%만 발휘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 사령탑(2014~2022년)을 지냈던 그는 다시 프로농구 감독이 됐다. 그는 “내 농구 스타일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KCC에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요즘 트렌드인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연세대 시절 실업 농구대잔치 열풍의 주역이었다. 프로에서도 ‘컴퓨터 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KCC의 전신인 대전 현대에서 데뷔해 챔피언전 우승 3회, 정규 리그 우승 3회, 정규 리그 MVP(최우수선수) 2회, 챔피언전 MVP 1회를 했다. 그의 등번호 11번은 KCC의 영구 결번이다.

2007년 KCC에서 삼성으로 이적해 세 시즌을 뛰고 은퇴한 뒤엔 지도자 연수, 삼성 코치를 거쳐 2014년에 삼성 감독을 맡았다. 최고 성적은 2016-2017시즌 챔피언전 준우승(정규리그 3위)이다. 그는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2022년 1월 사임했고, 2023-2024시즌을 앞두고 KCC 코치로 합류했다.

이규섭 IB스포츠 해설위원이 KCC 수석 코치로 이 감독을 보좌한다. 이 감독은 “이 코치는 삼성에서 8년간 나와 호흡을 맞췄다. 나를 가장 잘 안다. 삼성에서 못 했던 것을 KCC에서 함께 이루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신명호 코치는 유임됐다.

이 감독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중간급 선수 1~2명을 영입해 백업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도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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