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고성 ‘반쪽짜리 평화의 길’ 개선 시급

김주현 2025. 5. 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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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차간 106명 ‘탐방객 감소’
A코스 제한 운영 불편 호소
군, 문체부에 요구조건 건의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에 들른 후 평화의 길을 출발해 해안철책길을 따라 걷고 있다. 2025-05-08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최북단 고성 ‘DMZ 평화의 길’이 개방 한 달여를 맞았지만, 경기 불황과 축소 운영에 따른 탐방객 수 감소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달 29일 개방한 A코스는 최근까지 9회 운영해 106명이 찾았고, 차량으로 둘러보는 B코스는 지난 9일 문을 연 후 15일 현재 2회차에 9명이 탐방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이 기간 내국인은 115명 방문한 데 비해 외국인이 90명이나 찾아 대조를 보였다.

특히,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안전망대와 통전터널을 거쳐 남방한계선까지 가는 편도 1.8㎞, 왕복 3.6㎞의 A코스는 남북경색 국면 장기화에 따라 지난 2023년부터 ‘반쪽짜리’로 운영되면서 탐방객들의 만족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22년까지 운영한 A코스는 통일전망대-해안전망대-통전터널-남방한계선-금강통문까지 2.7㎞를 걸어 멀리 금강산의 비경인 해금강과 가까운 구선봉을 조망한 후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금강산전망대를 보고 우회해 통일전망대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탐방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었다. 당시 차량으로만 이동하는 B코스는 A코스에 포함돼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남북관계가 경색돼 A코스를 남방한계선까지로만 제한하면서 ‘반쪽짜리’ 코스로 전락한 가운데 과거 분단 당시를 회상하기 위해 주로 찾는 고령의 탐방객들이 경사가 심한 데크를 왕복으로 오가면서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A코스를 다녀온 탐방객들은 “예전처럼 금강통문까지 간 후에 차량으로 금강산전망대를 보고 통일전망대로 복귀하면 참 편안한 안보관광으로 인식됐는데, 지금 코스는 가다가 만 것처럼 반쪽짜리여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고성 ‘DMZ 평화의 길’이 ‘반쪽짜리 평화의 길’로 접어들면서 연간 탐방객 수도 2019년 첫 개방 당시 1만1960명에서 2021년 549명, 2022년 1040명, 2023년 1272명, 지난해 943명으로 간신히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이 같은 탐방객들의 요구조건을 건의한 데 이어, 연말까지 전망대 계단증축과 데크 방탄유리 설치, 편의시설 구축 등 시설 보강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하반기에는 1박 2일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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