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만난 유럽연합 대사…“세상에 문을 열어라”
[KBS 강릉] [앵커]
외교는 서울 등 대도시에만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않았습니다.
강원도 고성, 분단의 최전방에서 주한 유럽연합 대사가 청소년들과 마주 앉았는데요.
세상을 향한 문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노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성군 지역 고등학생들이 모인 강당, 오늘 수업은 조금 달랐습니다.
교과서 대신 외교관이 등장한 자리.
주한 유럽연합 대사,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가 학생들과 마주했습니다.
["유럽에 대해서 생각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페르난데스 대사는 2021년 유럽연합 수련회를 계기로 고성과 인연을 맺은 뒤,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분단 현실을 마주한 고성에서, 전쟁의 상처를 딛고 평화를 선택한 유럽의 경험을 전했습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주한 유럽연합대사 :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은 모두 무너져있었습니다. 더 이상 전쟁을 할 수 없었어요. 우리는 무언가 대책을 찾아야 했어요."]
해법은 '연합'과 '소통'.
페르난데스 대사는 고성군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세상과 연결된 관심과 열린 시선을 강조했습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주한 유럽연합대사 :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고 언어를 배우고 열린 마음으로 세계와 소통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외교가 낯선 학생들에게도 이번 만남은 진로와 세계관을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최지송/고성고등학교 2학년 학생 : "진로가 항공 쪽이거든요. 강의를 들으면서 유익했던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언어를 많이 배워라, 더 나아가라 이런 걸 들으니까."]
외교의 변방이 아닌 외교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분단의 최전방에서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
고성군은 학생들의 경험 확대를 위한 다양한 특강과 연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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