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김계리, 입당 대기 상태… 이준석도 단일화 긍정적”
이준석 “단일화 하나도 관심 없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그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에 대해 “대기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이날 휴대전화로 ‘입당 환영’ 메시지를 받았는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 후보는 이를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변호사의 입당과 관련해 “서울시당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 (개최)를 지시했고, 조만간 입장이 결정돼서 나올 거 같다”며 “현재 입당 대기 상태로 읽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변호 당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저는 계몽됐습니다”라고 발언하고, 윤 전 대통령 파면 뒤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그를 ‘윤버지(윤석열+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변호사 입당으로 인해 중도 확장 측면에선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일(17일) ‘김계리 당원님 국민의힘 새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며 “환영한다고 해놓고 자격심사를 다시 하는 절차가 또 있는지 당원 (신청)이 처음이라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어 “내 입당이 뭐라고 이런 잡음인 건지”라며 “누구 생각인지 보이고 들리는데 제발 선거 이길 생각이나 하자”고 덧붙였다.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 변호사의 입당 신청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 탈당과 김 변호사 입당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윤 전 대통령 탈당의 의미를 퇴색시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이 후보도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걸로 읽힌다”며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단일화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관되게 동의하거나 참여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혀왔다”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이나 선의를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것(단일화)은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단일화 논의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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