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청탁' 수사 속도...'샤넬 가방' 행방 추적
[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 측근과 샤넬코리아까지 압수수색한 데 이어 주말 사이 전 씨를 거듭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전 씨에게 건넸다는 샤넬백 구매 기록까지 확보해 전 씨를 상대로 가방의 행방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가상자산합동수사부는 지난 주말, 2주 만에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다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 씨와 관련해 제기되는 핵심 의혹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김건희 여사 선물 목적으로 건넸다는 6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천수삼 농축차 등의 행방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를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최근에는 김 여사 수행을 담당했던 조 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자택과 샤넬코리아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샤넬코리아 압수수색에서 윤 씨 측의 구매 내역을 확인해 전 씨를 상대로 이 물품들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일관되게 윤 씨가 건넨 선물을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 전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와 윤 씨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전 씨가 윤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국회의원 등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 문자 메시지를 보면, 지난 2022년 12월 윤 씨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의 식사 자리를 요청하자 전 씨는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윤 의원이 참석할 것'이라고 답장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이 과정에서 전 씨에게 대가를 건넨 것으로 의심하는데, 전 씨는 앞선 조사에서 5백만 원씩 두 번 정도 고문료를 받았지만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 대가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이나 통일교 간부였던 윤 씨의 아내, 전 씨 대신 기도비나 선물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 씨의 아내 등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의 경우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개입 의혹으로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소환 통보를 하자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거부했는데,
남부지검은 중앙지검의 소환 일자에 맞춰 함께 조사를 진행하기보다는 별도의 소환 일자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임샛별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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