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집단희생’ 경산 코발트광산, 유해발굴 재개

서한길 2025. 5. 19. 21:4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는 6·25전쟁 당시 수천 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군경에 의해 희생당했는데요,

이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이 올해로 세 번째로 시작됐습니다.

서한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허리도 펴기 힘든 어둡고 좁은 갱도, 백여 미터를 들어간 곳에서, 사람의 치아와 뼛조각이 발견됐습니다.

6·25전쟁 전후 국민보도연맹 등 좌익으로 낙인찍혀 국군과 경찰에 희생된 민간인 유해입니다.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2007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 유해 수습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나정태/코발트광산 희생자 유족회 : "유족분들이 거의 고령이라서 거의 다 돌아가시고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한두 분이라도 살아있을 때... 내 부모가 70년 동안 물속에 저렇게 갇혀있었는데 이제는 참 발굴하는구나..."]

지금까지 3천500여 명의 유해를 수습하고도 매일 서너 점씩 유해가 발견되는 상황, 예산 부족으로 중단될 뻔한 발굴 작업이 재개된 이유입니다.

특히 지난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군경에 학살당한 대구와 경산, 문경, 영천 등의 민간인 17명에 대한 진실 규명을 추가로 결정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지난해 법원도 경산 코발트광산사건 희생자 유족에게 국가가 손해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전현옥/경산시 복지정책과장 : "유족분들의 아픔과 기억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진정한 화해와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하루빨리 유해 발굴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75년이 넘도록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희생자의 한과 유족의 애통함이 풀릴 수 있을지 추가 발굴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서한길 기자 (oneroa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