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우승 주역 마레이

권태영 2025. 5. 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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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핵심 역할… 젊은 선수 이끌며 조직농구 완성

창원 LG 세이커스의 창단 첫 우승 중심에는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가 있었다.

마레이는 지난 2021-2022시즌 팀에 합류하며 KBL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마레이는 첫 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4시즌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다. 마레이는 압도적인 리바운드 능력에도 슛거리가 짧았고, 자유투 성공률이 낮아 ‘수비형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창원 LG 세이커스 아셈 마레이가 지난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KBL/

창원 LG 세이커스 아셈 마레이가 지난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KBL/

조상현 감독 부임 이후 LG는 3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했다. 마레이가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하지만 첫 해였던 2022-2023시즌 마레이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부상을 입으면서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LG는 서울 SK 나이츠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마레이는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40경기만 나섰다. LG는 수원 KT 소닉붐과의 4강 PO 5차전에서 16점 차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마레이는 2024-2025시즌 두 차례 부상을 겪으면서 39경기에 나와 평균 16.1득점, 13.1리바운드, 4.5도움의 성적을 남겼으며, 최고 29득점을 기록했다. 도움은 4시즌 평균 최고 기록이었다.

마레이는 상대 수비가 몰릴 경우 외곽에 있는 유기상, 양준석, 정인덕에게 볼을 빼줬으며, 장신 포워드 칼 타마요에게 패스하는 등 팀의 공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조 감독은 마레이에게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특성상 중심이 되어 줄 것을 요구했고, 마레이는 감독의 지시를 적극 따랐다. 또 경기 중 자신의 실책이 나왔을 때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도 보였다.

마레이는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과 숀 롱의 거친 수비를 이겨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심판의 판정에 예민한 모습보다 경기에 집중했다. 마레이는 3차전 승리 후 “예전 이경도에게 화를 낸 적이 있는데 양준석이 ‘우리는 원팀이다. 화내지 말고 서로 칭찬하자’고 했었다. 그 말이 제 감정을 누르고 에너지를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마레이는 지난 17일 마지막 7차전에서 5득점에 그쳤지만 SK 주득점원 자밀 워니에게 11점만 허용했다. 또 55-54로 앞선 경기 종료 38초 전 양준석의 2점슛이 실패하자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으로 연결했다. 마레이는 리바운드 14개 중 공격리바운드 7개를 잡아냈으며, 도움(어시스트)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8개를 하면서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마레이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2표를 받아 허일영(32표), 타마요(23표)에 이어 3위를 했지만 조 감독이 추구하는 조직농구, 수비농구 핵심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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