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은 변수는 ‘말실수’…‘셰셰·호텔경제론’ 또 꺼냈다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9일 이번 대선의 남은 변수를 ‘말실수’와 ‘오만 프레임’으로 꼽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후보 측은 최근 유세 도중 이어진 이 후보의 설화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고심하면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리스크 최소화를 목표로 안정적 승리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에서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와 이른바 ‘호텔 경제론’ 등 과거 한 차례 논란이 됐던 발언을 다시 꺼내들며 논란을 재점화했다. 13일 대구 유세에서는 “제가 (지난해 총선 때) ‘대만에도 셰셰, 중국에도 셰셰’(하자고) 했다. 틀린 말인가”라며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 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했다. 14일 경북 포항 유세에서는 2022년 대선 패배 직후 2억3100만 원 상당의 방산주를 매입했다가 이해충돌 논란 끝에 매각했던 사실을 거론했고,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는 호텔 예약금의 순환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이른바 ‘호텔 경제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셰셰 발언은 지난 총선 당시 ‘친중’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호텔 경제론’은 2017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이론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후보 측에서는 현장 발언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연설 분량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현장까지 찾아온 지지자들을 배려해 실무팀에서 준비한 것보다 길게 현장에서 말하는 편”이라며 “정무적으로 메시지를 줄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선거 과정을 통해 과거 논란이 됐던 발언을 털고 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 전망치에 대해 재차 함구령을 내리는 등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오만한 태도가 비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양상이다. 다만 박지원 의원이 이날 이 후보가 60%를 득표할 가능성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등 당내 엇박자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사전투표가 평일인 29일(목), 30일(금)이라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낮을 수 있다”며 “보수층 결집 시 득표율 격차가 한 자릿수까지 줄어들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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