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보수 지지·도지사 때 실적 강점… 극우 행보·역사관 논란 [대선주자 리더십 탐구]
‘노동계 신화’서 보수 대선 후보로
서울대서 운동권 투신 노동운동 활약
투옥·고문 받으며 심상정 숨긴 일화도
YS 권유로 민자당 입당해 보수 전향
3선·경기도지사 연임… GTX 등 성과
극우 이미지로 확장성엔 물음표
자유통일당 거치며 ‘아스팔트 우파’로
尹정부서 경사노위장·고용 장관 맡아
국무위원 계엄 사과 요구 때 혼자 거부
“일제 때 선조 국적 일본” 발언 등 구설


김 후보는 1951년 경북 영천의 몰락한 양반 집안에서 7남매 중 삼남으로 태어났다. 지역 명문 학교인 대구 경북중과 경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문중의 별과 다름없었다. 김 후보가 운동권에 투신하게 된 것은 한 학번 선배인 심재권 전 의원의 운동권 동아리 ‘후진국사회연구회’(후사연) 신입생 모집 강연을 들은 뒤였다. 후사연 선배들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서 자취를 하며 목격한 판자촌의 삶은 그의 결심을 확고하게 만들었다.
민청학련 사건 등에 연루돼 1971년과 1974년 두 차례 제적당한 김 후보는 노동운동에 집중한다. 청계천으로 향한 김 후보는 동대문 시장에서 온종일 옷에 구멍을 내고 쇠 단추를 박는 ‘또또’를 치고 월급 1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도루코 면도날을 만드는 한일공업으로 직장을 옮긴 김 후보는 이곳에서 노조 위원장에 선출되면서 노동운동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지도위원을 맡았던 김 후보는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 주도 혐의로 투옥됐다. 당시 김 후보가 고문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의 위치를 숨긴 일화가 유명하다.

실험에 실패한 김 후보는 1994년 보수로 전향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민주자유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한 것이다. 이 시기 자신의 처지에 대해 김 후보는 2006년 저서 ‘나의 길, 나의 꿈’에서 “재야에서는 나를 변절자라고 했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는 빨갱이라고 했다. 나는 진보와 보수 모두에게서 미운 오리 새끼였다”고 아프게 회상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강점은 보수층의 확고한 지지다. 김 후보가 대선후보군에 포함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12월11일 국회 긴급 현안질문이 꼽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국무위원들이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기립 사과를 요구했다. 한 전 총리와 대부분의 국무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혔지만, 김 후보만은 이를 거부했다.
이후 김 후보는 보수층에게 민주당의 대척점으로 인식됐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후보 교체를 밀어붙였음에도 당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은 보수층의 표심을 보여주는 일화다.
경기도지사를 연임하는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줬다는 점도 김 후보의 강점이다. ‘출퇴근 혁명’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2008년 4월 국토해양부에 건설을 건의한 것이다.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 판교·광교 테크노밸리 조성 역시 김 후보의 실적이다.
김 후보의 확장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아스팔트 우파 활동을 통해 누적된 ‘강성 보수’ 이미지가 중도 확장을 방해해 좀처럼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선 경쟁자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김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 부부 그리고 자유통일당과 극우 유튜버 등 극단세력과 과감하게 절연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내부 경쟁자였던 한 전 총리와 한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지원 사격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한 전 총리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0일부터 현장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지만 선대위 합류에는 선을 긋고 있다. 홍 전 시장은 경선 탈락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데 이어 연일 당을 비판하는 의견을 내놓다가 돌연 미국 하와이로 향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억 빚 파산한 중학생”…박보검, ‘몸값 수백억’에도 ‘이발 가위’ 쥔 진짜 이유
- “물리학도 윤하·6억 지민·50억 아이유”… 미래 틔우는 ‘장학 릴레이’
- ‘국민 안내양’ 김정연, 3일 KBS1 ‘6시 내고향’서 마지막 운행
- “식당서 커피머신 치웠더니 매출 10억”… 4번 망한 고명환의 ‘독한 계산법’
- 황대헌 폭탄선언, 中·日 뒤집혔다…“‘트러블 메이커’ 메달리스트의 충격 고백”
- “40도 세탁은 진드기에게 온천”…이불 속 ‘55도의 법칙’ 4단계
- “텅 빈 쌀통에서 71억”…조정석·남궁민·안보현, 공사장 배우들의 ‘훈장’
- “스타벅스 빌딩까지 다 던졌다” 하정우, 7월 결혼설 앞두고 터진 ‘100억원’ 잭팟
- “100억 빌딩보다 ‘아버지의 배’가 먼저”… 박신혜·박서진·자이언티가 돈을 쓰는 법
- 침묵 깬 김길리, 빙상계 ‘발칵’ 뒤집은 ‘최민정 양보’ 루머에 직접 입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