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열정으로 ‘증평에 둥지 튼’ 37사단

강신욱 기자 2025. 5. 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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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창설 70周... 全軍 첫 예비·기동전력 미래형 방위사단
연풍월악산·울진 삼척 무장공비 소탕작전 참가 전과 ‘혁혁’
▲ 1955년 5월 20일 강원도 춘천 2군단 사령부에서 열린 37보병사단 창설식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양중호 초대 사단장에게 사단기를 수여하고 있다. /국가기록원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 수호자' 육군 37보병사단이 20일로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37사단은 1955년 5월 20일 강원도 양구에서 예비사단으로 창설했다. 창설식은 춘천 2군단 연병장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한민국 정부는 당시 전국에 10개 예비사단 창설을 추진했다.

그 가운데 37사단이 증평에 둥지를 튼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전화 한 통화에서 비롯했다.

당시 국회 국방위원이었던 안동준 의원(1919~2010)은 1955년 3월 24일 증평읍에 전화를 걸어 예비사단 창설 소식을 통지했다.

봉원동 증평읍장을 비롯한 지역인사들은 진정서를 준비해 다음날 상경했다. 육군본부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한 뒤 30일 돌아왔다. 이날 육본 군수국 장교가 증평 내려와 후보지를 물색했다.

지역인사들은 충북의 지리적 중심지이고 철도가 지나며 사통오달의 도로망을 갖춘 증평읍이 예비사단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증평읍장은 4월 20일 부대 터 무상 기증 각서를 육군참모총장에게 보냈다. 민간 주도의 유치추진위원회와 지가사정위원회는 토지보상가를 책정했고 증평읍은 읍 재산을 매각해 토지보상금을 마련했다.

마침내 한미합동심사위원단이 4월 30일 증평읍 연탄리를 후보지로 결정했고 2군단 공병대 측량반은 5월 중순 증평에 왔다.

6월 22일 37사단은 증평으로 이동을 시작했고 7월 12일 양중호 초대 사단장이 후발대와 함께 끝으로 증평역에 도착했다. 역 광장에서는 증평읍 주민들이 마련한 환영식이 열렸다.
▲ 19일 충북 증평 육군 37보병사단 창설 70주년 기념식에서 장병들이 받들어 총을 하고 있다. /강신욱 기자

양 사단장은 6·25전쟁 초기 6사단 작전참모를 맡아 증평에 주둔한 인연이 있다.

1959년 5월 20일 창설 4주년 기념식 때는 이승만 대통령이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부대 애칭 '충용(忠勇)'은 이 대통령이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용맹한 기백을 이어가라'는 뜻으로 지어줬다.

37사단은 그동안 1967년 연풍·월악산 대침투작전,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소탕작전에 참가해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이 같은 완벽한 군사 대비 태세로 대간첩작전 우수, 통합방위작전태세 최우수, 대민지원과 예비군 교육훈련 최우수 부대로 선정돼 대통령 부대표창을 12회 수상했다.

2005년에는 67보병사단을 통합해 전군 최초 '통합형 향토사단'으로 거듭났다.

2016년 12월에는 전군 최초로 정예화한 예비전력과 기동전력을 갖춘 '미래형 지역방위사단'으로 개편됐다.

37사단은 창설 70주년을 맞아 19일 부대 연병장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약사 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 사단가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수광 37사단장은 "70년 동안 걸어온 사단의 발자취 하나하나가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최정예 충용부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조국 수호를 위한 뜨거운 열정과 새로운 각오로 충북지역의 든든한 수호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증평 강신욱기자 ksw64@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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