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화장실 간 새 부기장 실신…독일 여객기, 10분간 아찔 비행
![독일 푸랑크푸르트 공항의 루프트한자 여객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9/yonhap/20250519204200497rvnt.jpg)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해 독일 루프트한자 여객기가 조종석에 혼자 있던 부기장이 실신한 채 10분간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사고 조사 기관 CIACIC는 이날 보고서에서 작년 2월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가던 에어버스 A321기가 10분간 조종사 없이 비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기내엔 승객 199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기장이 잠시 조종실을 떠나 화장실에 간 동안 조종간을 잡은 부조종사가 실신했고, 의식을 잃은 부기장이 의도치 않게 조종 장치를 조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는 자동 항법 장치 덕에 안정적으로 비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항공 교통 관제사는 당시 부조종사에게 세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기장은 일반 코드를 입력해 조종실 문을 열려고 다섯번이나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평시엔 일반 코드를 넣으면 조종실에 벨소리가 울려 안에서 문을 열 수 있다.
한 승무원도 기내 전화를 이용해 부기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소용없었다. 기내 보안문은 납치 방지용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강제로는 열 수 없다.
기장은 결국 조종석 내부의 도움 없이 문을 열 수 있는 비상 코드를 입력했다. 그리고 자동으로 문이 열리기 직전 정신을 차린 부기장이 가까스로 안에서 문을 열었다.
부기장은 기내에 있던 의사로부터 응급 처치를 받았고 이후 완전ㅇ히 의식을 되찾았다.
기장은 목적지 세비야가 아닌 마드리드에 비상 착륙을 결정했고, 부기장은 그곳에서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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