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십대여성건강센터 운영 종료
12년간 청소년 2000명 이용
시민들 반대 서명운동 나서
서울시가 위기에 처한 10대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는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센터 실무자와 시민들은 “위기 청소년 지원 공백이 우려된다”며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1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오는 7월4일자로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 봄’ 운영을 끝내기로 하고 지난 12일 센터에 이를 통보했다.
서울시는 수탁 운영법인과의 위탁계약 종료 이후 다른 위탁법인을 찾기 어렵고, 실질적 지원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며, 다른 시설과의 기능 중복으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센터는 성매매·성폭력·임신·탈가정 등으로 위기에 처한 10대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 지원을 위한 의료 특화 기관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료 직접 지원을 하는 기관으로 여성의학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한의학과 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의 도움을 받는 청소년 상당수는 가족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센터가 설립된 2013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 센터를 이용한 위기 청소년은 2000명가량이다.
센터 실무자들은 위기 청소년들 지원에 공백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 측은 “기존 수탁법인이 사례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수탁법인이 여성 청소년 특화 기관이 아니다 보니 성폭력·임신 등 여성 청소년들이 처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특화된 도움을 받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무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까지 실무자들에 대한 고용 승계는 보장되지 않았다.
센터 실무자와 시민들은 운영 종료에 반대하면서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 서명운동에는 19일 기준 시민 1만8867명이 동의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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