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 환승 정산비율, 시내버스와 동일해야”
환승제 시행 이후 첫 요구
“기본 운임료 낮아 손해 봐”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난 20년간 유지됐던 ‘대중교통 환승제’ 수익금 정산비율을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적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을버스조합이 정산비율 재조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대중교통 환승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마을버스조합은 마을버스가 시내버스, 지하철과 함께 대중교통 환승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지만, 가장 적은 요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정산금이 적은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서울시가 조합의 요구를 검토하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운행 중단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마을버스조합은 “마을버스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폐업 위기에 몰려 있다”며 “승객 1명을 태우면 554원을 손해 보는 현 상황을 지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마을버스조합은 최근 서울시에 “대중교통 환승요금 정산비율 재조정을 위한 협의 개최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중교통 환승제도는 이명박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04년 7월1일 처음 시행됐다.
마을버스조합이 분석한 ‘서울시 대중교통 환승제에 따른 마을버스 수입금’ 비교표를 살펴보면 승객 1명이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 또는 지하철로 환승할 경우 마을버스가 받는 정산액은 646원이다. 반면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정산액은 754원으로, 108원이 차이 난다.
마을버스조합 관계자는 “서울의 마을버스 요금(성인기준 1200원)은 전국에서 낮은 수준”이라며 “마을버스도 대중교통 환승제도의 중요한 축인데도 매번 가장 적은 정산액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을버스 요금을 시내버스·지하철과 동일한 1400원으로 올리거나, 정산비율을 조정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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