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는 안 돼”… 루마니아 대선도 뒤집혔다
열렬한 트럼프 추종자 시미온에 승리
1차 투표 20%P차 완패 이후 대역전극
미국 강경 외교·통상 정책 반감 작용
캐나다·호주 이어 反트럼프 후보 이겨
최근 비미국 국가들에 확산하고 있는 ‘반(反)트럼프’ 정서 영향으로 루마니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2배 가까운 지지율 격차가 뒤집히는 대역전극이 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밀어붙이고 있는 강경 외교·통상정책의 반작용으로 캐나다, 호주 등에 이어 동유럽의 루마니아에서도 ‘친(親)트럼프’를 표방한 정치세력이 쓴맛을 봤다.

시미온 후보의 친트럼프 성향이 대역전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루마니아는 지난해 11월 대선을 치렀지만 헌법재판소가 선거법 위반과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이유로 선거를 무효로 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당시 1위를 차지했던 극우 무소속 컬린 제오르제스쿠 후보는 헌재 결정으로 출마 자격을 박탈당해 시미온 후보가 이 지지층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그러나 시미온 후보의 친트럼프 성향이 부각되며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시미온 후보는 2019년 자신이 창당한 AUR의 성격에 대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열렬한 트럼프 추종자다. 그는 이번 대선 슬로건도 ‘MAGA’를 본뜬 ‘루마니아를 다시 위대하게’를 내세웠는데 이런 전략이 오히려 반트럼프 정서를 자극해 반대 세력의 결집이 이루어졌다.
이미 급격히 확산하는 반트럼프 정서로 최근 캐나다와 호주 선거에서 대역전극이 연출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는 당초 패배가 유력해보였던 집권 자유당이 ‘캐나다의 트럼프’라 불리는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가 이끄는 보수당을 꺾고 정권 연장에 성공했다. 지난 3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는 좌파 성향 앤서니 앨버니지 노동당 정부가 야권 보수 연합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여기에 이날 대선 1차 투표를 치른 폴란드에서 친유럽 성향인 시민플랫폼(P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31.36의 득표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을 통한 안보 불안 해소를 주장한 무소속 카롤 나브로츠키(42) 후보(29.54)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편, 반트럼프 정서를 기반으로 정권 연장에 성공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2인자인 J D 밴스 부통령과 이날 만나 양국 간 통상정책 등을 논의했다. 카니 총리와 밴스 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다. 캐나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이달 초 백악관에서 있었던 정상회담을 기반으로 카니 총리는 밴스 부통령에게 캐나다와 미국이 함께 협력할 때 더 강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이를 위해 국경 보안 강화, 펜타닐(합성마약) 단속, 국방·안보 투자 증대, 상호 협력 증진 영역 모색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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