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경쟁 없이 서로 헐뜯기만…민주·국힘 “준비된 후보” 자찬(종합)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첫 후보자 방송 토론에서는 대세론을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공격이 집중되면서 전선이 명확히 갈렸다. ‘경제’를 주제로 열렸지만 후보자들 모두 정책 해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고 상대방의 주장을 깎아내리는 데 급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8일 밤 4당 대선후보가 맞불은 TV토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셰셰(고맙습니다)’ 발언, 호텔경제론, 주4일제 등을 놓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말한 ‘호텔 노쇼 경제론’을 꺼내 들며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한다. 무한 동력이냐”고 비판하자, 이재명 후보는 “경제 순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커피 원가 120원’이라고 한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들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말에는 맥락이 있는데 한 부분만 딱 떼서 왜곡하고 있다”고 맞섰다.
토론 중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향해 “내란 수괴 윤석열 대리인”이라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몰아세우자 이준석 후보가 “사회자님, 이거 경제 토론 아니냐”고 개입했다. 이후 이재명 후보가 “권 후보의 마음은 내란 때문에 경제가 나빠졌으니 책임을 명백히 해야 해결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미”라고 ‘엄호’하면서 2대2 구도가 연출되기도 했다.
양당은 토론 이후 아전인수식 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공보단장은 19일 “(이재명 후보가) 포용력, 신뢰감, 안정감 등을 통해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면서 “(김 후보는) 준비 안된 졸속 후보임이 드러났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회를 장학퀴즈처럼 인식한 듯한 느낌이었다”며 깎아내렸다.
반면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토론 태도는 무지와 무책임, 준비 안 된 토론의 전형”이라면서 “그가 말한 내용을 보면 사회주의 경제관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는) 말문이 막히면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를 보였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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