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식 재림" vs "생트집"…'개헌' 던지자 공방 재점화

강희연 기자 2025. 5. 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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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각기 다른 방식의 개헌안을 던지면서 오늘(19일) 하루 개헌을 둘러싼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국민의힘은 러시아 푸틴을 언급하며 이 후보가 장기 집권 의도가 있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은 생트집 잡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년 연임제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년 중임제에 이번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개헌안을 던지자, 한동안 주춤했던 개헌 논의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에게 계엄에 대한 사죄부터 하라고 했고,

[윤여준/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개헌을 얘기하려면 우리 헌법 정신과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 한 12·3 내란에 대해 먼저 무릎 꿇고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해야 마땅합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한 방탄 입법부터 중단하라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이재명 후보가 진심으로 개헌을 주장하려면 표리부동한 입법 폭주부터 중단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추진하려는 '연임제'가 "2회 재임한 뒤 쉬고 또 2회 재임하겠다"는 취지라며 장기집권 의도가 있다고도 맹비난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대리인 허수아비 대통령을 내세워 4년짜리 징검다리를 놓고 다시 돌아오는 푸틴식 재림 시나리오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됩니다.]

민주당은 생트집을 잡는 거라며 반박했습니다.

[강금실/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연임제는 대통령에게 중임제보다 더 불리합니다. 그럼에도 이 후보의 연임 표현을 장기 집권 의도라고 공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또 이 후보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제한하고, 국회가 국무총리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을, 김 후보는 대통령의 불소추특권 폐지를 개헌안에 담아 사실상 서로를 겨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고,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개헌과 관련해 "이번 대선 기간 동안 후보들 사이에서도 많이 논의가 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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