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시흥서 흉기 난동 벌인 50대 중국인 공개 수배

경찰, 별도의 수사본부 편성
용의자, 170㎝ 보통체격
집주인 2명 등 살해한 혐의
다른 2명 중경상 입히기도

▲ 시흥경찰서. /인천일보DB

경기남부경찰청이 19일 시흥시에서 잇따라 흉기 난동을 벌인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에 대해 공개수배로 전환하고 추적 중이다. 중국 국적 남성 A씨는 자신의 집주인 등 2명을 살해하고 이날 편의점, 운동 시설에서 2명을 흉기로 찔러 중경상을 입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일보 취재결과 남부청은 이날 시흥시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수사본부를 꾸려 중국 국적 50대 남성 A씨를 추적 중이다. A씨는 170㎝ 정도로 보통체격이다. A씨는 범행 이후 검정색 점퍼를 입고 흰색 계통의 운동화를 착용했다. 또 A씨는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자전거를 타 도주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34분쯤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일을 하던 60대 여성의 복부와 안면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여성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편의점에서 3㎞ 정도 떨어진 한 운동 시설에서 70대 남성의 복부도 흉기로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남성 역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성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추적 중 그의 자택에서 시신 1구도 발견했다. 숨진 피해자는 A씨가 살고 있는 원룸 빌라 주인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A씨 집주인의 거주지에서도 주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사망 시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시신의 상태상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A씨가 최소 4명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이 중 2명을 사망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확보해 A씨의 도주 경로와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다만 일부 지역엔 CCTV가 없거나 영상이 뚜렷하지 않아 자세히 확인하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흥경찰서, 형사기동대 등을 수사본부에 편성시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용의자의 신속한 검거를 위해 얼굴을 공개수배했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