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원 사기 진작과 지위 향상을 위한 대책 시급
교원의 사기 진작과 지위 향상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교사들은 고된 행정 업무에 시달리거나 교권 침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 일쑤다. 이들은 학생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무력감을 느끼거나, 연구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마음 놓고 아이들을 교육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교사들의 이런 '고통'은 설문 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이 지난 10~12일 인천지역 교사 7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최근 3년간 명예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매우 그렇다'(32%·233명)와 '그렇다'(31%·230명)라는 응답이 전체의 63%에 달했다. '나의 직업은 사회에서 존중받는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28%), '그렇지 않다'(36%) 등 부정적인 의견이 64%로 나왔다. 긍정적인 의견은 8%에 불과했다.
경기교사노동조합도 교사들의 교직·교육현장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내놓았다. '수업 연구보다 각종 행정업무를 우선 처리한 경험'에 대해 응답자의 90.8%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61.1%, 그렇다 29.7%)고 했다. 교권 관련 문항에선 전체의 56.3%가 최근 1년간 학생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는 경기지역 교사 3천408명이 응답했다.
이처럼 교직이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분위기 탓에 직업에 대한 회의감은 학교를 떠나고 싶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의 명성도 예전만 못하다. 한 사설 학원에서 최근 발표한 '2025학년도 교대 및 초등교육과 수시·정시 합격점수 분석' 자료를 보면, 일부 교대에서는 수시 일반전형에서 학교 내신 6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갔다. 과거 학생들이 선망하는 직업이었던 교사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 교사가 '주인'으로 설 수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때다. 교사들에게 자율성과 권한을 더 주고, 교사들이 교육에서만큼은 '전문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일선 교육청에서 이들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과 교육환경 개선 등에 앞장서라고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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