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브렉시트 5년 만에 ‘관계 재설정’ 합의

박석호 2025. 5. 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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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지 5년여 만에 영국과 유럽연합이 관계 재설정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양측 협상팀은 현지시각 19일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새벽 2시까지 협상을 벌여 합의에 도달했다고 블룸버그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9일 오전 10시부터 정상회담 한 뒤 오후에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이번 합의안은 방위·안보 파트너십, 러시아의 위협과 같은 지정학적 도전에 맞선 협력, 다양한 현안에 대한 공동의 이해 등 3가지로 구성됐습니다.

방위·안보 파트너십에는 양측이 정보 공유, 해상·우주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과 함께, 유럽연합이 1,500억 유로(약 240조원) 규모의 ‘재무장 계획’에 영국이 동참할 길을 신속히 모색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경제·무역 측면에선 양측이 내년 만료되는 어업 협정을 2038년까지 연장하고, 상호 조업권을 10년 이상 유지하며 농축 수산 수출품에 대한 검역을 완화하기로 하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이민과 관련해선 양측이 변칙적인 영국해협 횡단을 막기 위한 노력과 출신국 및 경유국과 협력할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언급이 초안에 포함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산업통상장관은 이날 타임스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브렉시트) 협정에는 큰 구멍이 있다”며 “(새 합의가) 영국에 실질적인 큰 혜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제1야당인 중도보수 보수당과 최근 세를 확장한 우익 포퓰리즘 성향 영국개혁당 등 야권에서는 노동당 정부의 관계 재설정 시도가 유럽연합에 ‘항복’하는 것이자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한 ‘배신’이라는 공세를 이어온 만큼 반발이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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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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