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쉽게 스마트폰으로 시력 측정… 부산 의료진이 앱 개발
병원 갈 필요 없이 무료로 검사
어린아이 근시 치료 용도 특화

부산의 한 의사가 집에서 간편하게 시력을 측정할 수 있어 시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
19일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안과학교실 문성혁 교수 연구팀은 2022년부터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시력을 측정할 수 있는 앱 ‘아이닥’을 개발해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에서 한쪽 눈을 가린 채 화면에 나타나는 숫자를 보고 머릿속에 떠올린 숫자와 일치 여부로 시력을 측정한다. 검사가 끝나면 양쪽 눈 각각의 시력과 그에 따른 안과 치료 필요성 등 결과가 나온다. 본인의 시력이 또래 평균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있다.
이 앱의 최대 장점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측정을 위해 병원에 가거나 현장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주기적인 검사도 가능하다. 소아안과와 신경안과 전문의인 문 교수에 따르면 이 앱은 정식 시력표와 측정의 정확성을 비교했을 때도 큰 차이가 없다.
이 앱은 어린아이들의 시력 관리를 돕기 위해 개발됐다. 2014년 대한안과학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18세 청소년 근시 유병률은 80.4%다. 10년 전보다 근시를 유발할 수 있는 스마트폰 등의 보급률이 높아진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10대 청소년의 유병률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 교수는 “아이들은 한쪽 눈이 나쁘더라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두 눈을 각각 측정해서 차이 유무를 확인해야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기존 시력 검사는 참여자가 시력검사표를 보고 직접 말로 답을 해야 하는데, 주변이 시끄러워 주의가 흐트러지거나 검사 시간이 짧아 제대로 대답을 못 하는 아이들이 많다. 문 교수는 “특히 소심한 성격을 가진 아이는 숫자가 보이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우선 ‘안 보여요’ 라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집에서 부모와 함께 안정적인 환경에서 더 정확하게 시력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