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원, 박해수, 김성철…신원호의 보석함은 언제나 옳다[스경연예연구소]

강주일 기자 2025. 5. 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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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배우 정준원



그야말로 미다스의 손이다. 신원호PD가 손대면 곧바로 대세 배우가 된다.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이하 ‘언슬전’)에서 ‘구도원쌤’을 연기한 배우 정준원이 2025년 최고의 매력남에 등극했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을 잘 찾아내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배우의 매력을 극대화하니 신원호 PD가 신예발굴의 명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을 통해 주가를 높인 신인 배우들. 왼쪽부터 배우 한예지, 신시아, 고윤정, 강유석.



지난 18일 방송된 ‘언슬전’ 최종화가 시청률 8.1%(전국,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원호 사단 작품의 특징은 예상되는 러브라인과 뻔한 감동포인트 지만, 그런데도 신선하게 느껴지는 건 뻔하지 않은 캐스팅이라는 점이다. 뉴페이스의 등장과 점차 상승하는 그의 매력에 대중은 점점 스며들게 된다.

‘언슬전’을 통해 사랑받은 산부인과 1년 차 레지던트 오이영 역의 고윤정과 표남경역의 신시아, 엄재일 역의 강유석은 이미 타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 대중에 얼굴이 알려진 배우였지만, 김사비 역을 맡은 한예지는 신원호 PD의 신예발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이영을 비롯해 수많은 여심을 빼앗은 구도원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한 정준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았고 스타덤에 올랐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서 4년차 레지던트 구도원 역으로 인기를 얻은 배우 정준원.



2015년 영화 ‘조류인간’을 통해 데뷔했으니, 정준원도 어느새 데뷔 10년 차 배우다. 2019년 드라마 ‘VIP’와 2020년 드라마 ‘허쉬’에 조연으로 출연했으나 존재감은 미미했다. 알고보니 정준원은 몇 년 전부터 신원호 PD가 찜해둔 배우였다. 신 PD는 ‘언슬전’ 제작발표회에서 정준원에 대해 “몇 년 전부터 정말 마음에 들어서 ‘보석함에 넣어뒀다”라면서 “일상적인 연기를 잘하는 배우고, 다른 얘기를 할 필요가 없는 배우”라고 큰 믿음을 보였다.

신원호 PD가 그동안 작품을 통해 발굴한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저 배우가 어디 있다 튀어나왔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선한 마스크이면서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이가 많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해수, ‘응답하라 1994’의 정우, 유연석이 그랬다. 이들은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됐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한 배우 박해수



박해수는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을 통해 첫 드라마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그의 말대로 “10년 무명 시절을 오리처럼 발버둥 치다” 37살에 신 PD덕에 첫 주연을 맡게 됐는데, 이후 그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통해 결국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 뿐만 아니라 뮤지컬계의 샛별이었던 김성철, 생짜 신인 이도현은 데뷔작인 ‘감빵생활’을 통해 매력을 드러내고 지금 가장 ‘핫’한 배우로 성장했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김성철



2020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남자배우가 비교적 유명한 배우들로 채워졌고, 대신 여배우들이 대거 발굴됐다. 뮤지컬계에선 이미 유명한 전미도를 주인공 채송화 교수로 전격 캐스팅했고, 장겨울역 신현빈, 이익순 역 곽선영, 추민하역의 안은진이 이 작품 이후 주연급으로 발돋움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각각 채송화, 장겨울, 추민하 역을 연기한 배우 전미도(왼쪽부터), 신현빈, 안은진. 사진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스포츠경향DB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 역을 맡은 배우 이동휘와 그의 아빠 역을 맡은 배우 류재명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 유재명을 양지로 끌어낸 것도 신원호 PD다. 과거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던 그는 옥탑방에 살며 단역을 전전하며 지내던 중 신 PD의 눈에 들어 tvN ‘응답하라 1988’의 쌍문고교 학생부장이자 화학교사 동룡(이동휘)이 아버지 역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의 신드롬급 인기 이후 유재명은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이태원 클라쓰’ ‘삼식이 삼촌’ 영화 ‘킹메이커’ ‘소리도 없이’ ‘소방관’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다작 배우이자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거듭났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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