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페예노르트서 황인범과 한솥밥 'U-20 막내' 배승균, "형님한테 볼 받은 뒤 전진해서 득점 꿈꿔"
(베스트 일레븐=원주)

이창원호에서 눈에 띄는 발탁 중 하나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이적을 확정한 '고교 특급' 배승균일 것이다.
2007년생 배승균은 보인고등학교 재학 중인데,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20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배승균은 두 살 형들과 U-20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첫 발탁이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19일부터 22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에 위치한 원주 종합운동장에서 소집훈련을 갖는다. 이창원호는 첫날은 가벼운 훈련을 통해 몸을 풀고, 이튿날인 2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동명대학교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3일차인 21일 오전 11시에는 대구대학교와 두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강원 FC 산하 B팀과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후 선수들은 각자 소속 팀 복귀 후 내달 2일 이집트로 출국해 6일 노르웨이, 10일 브라질과 각각 이집트 U-20 국제친선대회 경기를 치른다. 소집 첫날은 28명 중 저녁에 추가로 들어오는 2명을 제외한 26명이 소집됐다.
고교 특급 배승균은 미드필더 중 1명으로 소집을 명 받았다. 삭발한 머리에서 1개월간 조금 자라 스포츠 머리로 취재진 앞에 선 배승균은 "2살 많은 형들과 경쟁할 기회를 얻게 돼 기분 좋다. 부담? 긴장되거나 그런 건 없다. 내가 제일 어리니 하고 싶은 거 하면 된다. 감독님 추구하는 스타일에 빨리 녹아드는 게 첫째, 제알 막내인만큼 젊은 패기와 투지를 보여드리는게 두번째다"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배승균은 한국 시각으로 지난 4월 8일, 국가대표팀 패스 마스터 황인범이 속한 페예노르트 이적을 확정했다. 페예노르트와 3년 계약을 체결한 것. 배승균은 자신이 이적한 이유로는 "경기장 안팎에서의 태도? 경기장에서 동료들과 어울리려고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플레이 측면에선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볼을 잡았을 때 밀고 들어가는 전진성이 좋은 것 같다"라고 나름의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페예노르트의 연고지인 로테르담에 가서는 대표팀 대선배 황인범을 만나고 왔다. 그렇지만 그 만남이 길진 않았다고. 배승균은 "잠깐 마주쳤다. 미팅하러 가신다고 했다. 안부 정도만 나눴다. 그 이후로는 직접 연락은 없고 에이전트와 연락하시는 것 같다"라고 선배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배승균은 과감한 해외 이적을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대학이나 K리그 팀을 거쳐 가면 안전하고 좋을 순 있지만, 바로 갈 기회가 생겼는데 안 가는 건 아니지 않나.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바로 결정했다"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 이적이 성사됐을 땐 실감이 나지 않았다는 배승균은 "갈 시점이 오니 기대도 긴장도 된다"라며 반반의 감정을 어필했다.
페예노르트는 과거 로빈 판 페르시 등 세계적 스타들을 배출한 스타의 산실. 이에 배승균은 "팀 문화나 뛰고 있는 선수들을 알아봤다. 영어 공부도 벼락치기지만 스몰 토크 정도는 해야하니 연습하고 있다"라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다가 올 U-20 월드컵은 배승균에겐 또 다른 기회. 그는 "1~2년 전만 하더라도 고등학교 형들이 뛰는 걸 봤는데, 내가 노력하면 거기 갈 수 있는 위치가 되니까 참 감사하다"라고 진정성 있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받은 것처럼 "축구선수라면 당연히 꿈꾼다. 가게 된다면 이강인, 이승우 형처럼 좋은 활약 펼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페예노르트 입단 후 마주하게 될 11살 형 황인범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는데, 배승균은 "가게 되면 훈련은 같이 할 것 같다. 내가 잘해서 형과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형님한테 볼을 받으면 내 장기인 밀고 나가서 골을 넣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