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용등급 강등 후 30년물 국채금리 한때 5% 돌파

이규화 2025. 5.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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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지폐. 타스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후 19일 3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장 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 5.01%를 찍었다.

주가지수 선물은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월가에서는 무디스의 이번 결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출렁였던 미국 자산시장에서 '셀 아메리카' 움직임이 재점화할지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19일 오후 4시 23분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전장 대비 1.092%, 1.403% 내린 상태다.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798% 하락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4.52%를 찍었고 오후 4시 33분 기준 전장 대비 7.5bp(1bp=0.01%포인트) 오른 4.507% 수준이다.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5.01%를 찍었고 전장 대비 10.7bp 오른 4.993%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하엘 슈마허 등 웰스파고 전략가들은 10년물 및 30년물 미 국채금리가 5∼10bp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8일 NBC뉴스 인터뷰에서 "무디스는 후행 지표다. 모두가 신용평가사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무디스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재정적자를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미 국채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온 중국의 미 국채 보유 순위가 지난 3월 영국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영국보다 적어진 것은 200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가 2023년 1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며 강등을 예고한 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투자은행 바클리의 새뮤얼 얼 등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은 2011년 S&P(첫 신용등급 하향) 이후 정치적 중요성이 없어졌다"면서 "여파가 있다고 해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세인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과 엔화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오후 4시 23분 기준 전장 대비 0.568 낮은 100.524 정도를 보였다. 오후 4시 33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83엔 낮은 144.87엔에 거래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397.8원이다.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8% 오른 온스당 322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3249.82달러까지 찍었지만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

이날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약세였다. 코스피(-0.89%)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0.68%), 대만 자취안 지수(-1.46%) 등이 일제히 내렸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돈 반면 산업생산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0%)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31%)는 보합 내지 약세였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8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보합세(-0.02%)다. 이규화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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