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보는 게 편해"… 대학 기숙사 방치되는 선거 공보물

이지윤 2025. 5. 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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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공약·재산 등 정보자료
간편한 온라인 열람 더 선호해
기숙사 우편함 등 공보물 방치
청년층 대선 관심도 감소 우려
19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기숙사 우편함에 지난 18일 도착한 대선 선거공보물이 쌓여 있다. 이지윤기자

"선거공보물이요? 요즘은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게 더 편해요."

19일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기숙사에서 만난 재학생 강모(19) 씨는 종이로 된 공보물을 살펴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기숙사 안팎을 드나드는 학생은 많았지만 지난 18일 발송된 대선 선거공보물은 약 하루가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우편함에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6·3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보름 앞두고 도내 대학 기숙사에도 속속들이 공보물이 도착하는 가운데, 학생들 사이에서는 종이 공보물 대신 간편한 온라인을 통해 후보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추세다.

캠퍼스에서 만난 A씨 또한 "집이나 기숙사로 오는 선거공보물은 잘 안 보게 되는 것 같다. 보통 선거 하루이틀이나 투표 직전에 온라인으로 가볍게 살펴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책자형 선거공보 둘째 면에는 후보자의 재산·병역사항·세금 납부 및 체납사항·전과기록 등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가 담겨 있다.

대학생들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약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잘 정리된 요약본을 살펴볼 수도 있어 온라인을 더 선호한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종이 책자나 전단보다 인터넷이 더 익숙한 대학생 세대에게 선거철 공보물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면서 대선에 대한 관심도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공보물을)보지 않는 건 일부 대학생뿐 아니라 일반 사람도 마찬가지인 추세"라며 "생계를 챙기는 게 바쁘다 보니 일일이 자리에 앉아 볼 시간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 역시 "요즘엔 고령층도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유튜브를 보곤 하지만, 여전히 정보에 접근이 어려운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있다. 종이로 된 선거공보물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이유"라고 짚었다.

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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