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와 통화 앞두고 우크라에 '역대 최대' 드론 공격
"푸틴, 협상 우위에 있다고 판단…통화 큰 성과 없을 듯"

러시아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전화 통화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을 개전 이래 최대 규모라며 러시아가 휴전할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밤새 우크라이나로 샤헤드 드론 273대를 발사했다"며 "러시아군의 드론은 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공군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 273대 중 88대는 요격됐고, 128대는 별다른 피해 없이 경로를 벗어났다. 키이우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20대 여성이 사망하고, 4세 아이 등 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과 외신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이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 회담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러시아의 휴전 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BBC는 "이전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최대 규모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월23일이었다"며 "당시 러시아는 267대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CNN은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 휴전'을 거부했던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스탄불 회담 요청도 거절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국제사회의 휴전 압력에도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인 안드리 예르막은 "러시아에 이스탄불 협상은 그저 핑계일 뿐이다. 푸틴은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여 만에 대면 협상을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제안하면서 양국 간 정상회담 기대도 나왔지만,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 등을 협상 대표단으로 파견해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양측은 90분간 이어진 협상에서 전쟁 포로를 각각 1000명씩 교환하는 데는 합의했지만, 종전 문제와 관련해선 서로 엇갈린 입장만 재확인했다.
이스탄불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앞둔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휴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은 자신의 군대가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을 뚫고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유의미한 양보는 없을 거란 의미로, 유럽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동의 없이 휴전 합의를 강행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통신은 짚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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