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미터 높이서 멈춘 놀이기구…‘공포’로 변한 수학여행
나들이 하기 좋은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전국 곳곳의 공원과 놀이공원 등에는 나들이객이 붐비고, 학창 시절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좋은 수학여행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의 한 놀이공원에 수학여행을 왔다 겪지 않아도 될 '공포의 순간'을 겪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 추억 남기려 탄 놀이기구…한순간에 공포
지난 1일, 부산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멈추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경기도에서 수학여행을 온 10대 학생들이 놀이기구에 타고 있었습니다.
다시 못 올 부산에서의 수학여행을 기대하며 보트에 올랐지만, 보트는 정상에서 갑자기 멈추고 말았습니다. 보트가 멈춰 선 놀이기구 정상은 지면에서 20미터나 됩니다.
학생들은 당시 보트가 역주행했다고도 전했는데,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온몸이 긴장한 채로 기구를 잡고 있던 탓에 지금까지 어깨 부위에 통증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 공포에 떤 탑승객에게 건넨 '티켓' 한 장
기구가 멈추자, 놀이공원 측에서 즉시 직원을 보내 탑승객들을 20미터 높이에서 구조했습니다. 10대 학생은 구조되기까지 10여 분 걸렸지만 체감상으로는 더 오래 공포에 떨었다고 기억합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고 마무리됐지만, 공포의 순간을 경험한 10대 학생은 놀이공원 측의 대처를 두고서도 문제를 제기합니다.

탑승객에게 별도의 안전 설명이나 후속 조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대신 놀이공원 측이 제공한 건 원하는 놀이기구를 탑승할 수 있는 '티켓' 한 장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사고 공포가 가시지도 않았는데 다시 탑승하라는 말이었을까요?
■ 시간당 5mm 이상 비 내리면 '우천 대기'…"운행 중단 여유 없었어"
놀이공원 측에 따르면 보트를 움직이게 하는 '레일'에 보트 간 간격을 유지하기 위한 '센서'가 작동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고 당일 시간당 10밀리미터가 넘는 갑작스러운 비가 내렸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방울을 센서가 '물체'로 인식해 자동으로 보트 움직임을 멈추도록 했다는 게 놀이공원 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부 지침에 따라 놀이기구는 시간당 5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오면 '우천 대기' 즉, 놀이기구 운행을 멈춰야 합니다.
놀이공원 측은 당시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수준이었지만,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진 탓에 운행 중단 즉, '우천 대기'를 결정할 여유조차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잇따르는 놀이기구 사고…안전 관리 점검 필요
해당 놀이공원에서는 지난 14일, 좌우로 오가는 대형 놀이기구에서 큰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탑승객이 공포에 떨어야 했던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 해당 놀이기구 운행은 잠정 중단된 상태며, 제조사와 함께 점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급증하는 요즘, 잇따른 놀이기구 사고로 불안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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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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