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차세대 산업혁명은 피지컬 AI"…휴머노이드 속도낼까

젠슨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 주역으로 AI(인공지능)와 로봇을 융합한 '피지컬(Physical) AI'를 꼽았다. 피지컬 AI를 구현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기술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개화 시기가 빨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황 CEO는 19일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기술을 공개했다.
우선 황 CEO는 지난 3월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플랫폼 'Isaac GR00T N1(아이작 그루트 N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Isaac GR00T N1.5(아이작 그루트 N1.5)'를 선보였다. 아이작 그루트는 로봇의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을 가진 사고 모델이다. 방대한 양의 합성 모션 데이터로 구축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활용한다.
이 같은 합성 모션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필요한 'Isaac GR00T-Dreams(아이작 그루트 드림즈)'도 공개했다. 시뮬레이션을 생성하는 도구인 이 기술은 피지컬 AI 개발자가 로봇에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 등을 훈련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황 CEO는 피지컬 AI를 뒷받침할 연산 인프라로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아키텍처 '블랙웰(Blackwell)' 기반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모델 훈련이나 합성 데이터 생성 등 고성능 연산 작업에 활용하는 'GB200 NVL72' 등 블랙웰 기반 AI 슈퍼컴퓨터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로봇의 움직임을 현실 세계에서 시뮬레이션하는 물리 엔진 '뉴턴'의 초기 오픈소스 버전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기술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디즈니 리서치·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뉴턴을 개발 중이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32억8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2032년 660억달러(약 93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황 CEO는 "피지컬 AI와 로봇 공학은 차세대 산업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로봇을 위한 AI 두뇌부터 실습을 위한 시뮬레이션 세계, 그리고 기초 모델 훈련을 위한 AI 슈퍼컴퓨터까지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에 필요한 기본 요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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