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숙 여사, 5·18묘지 참배…'광주 영령들께 진심으로 죄송'

정회성 2025. 5. 19.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90) 여사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다.

김 여사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일 이튿날인 19일 5·18 묘지를 참배했다.

김 여사의 5·18 민주묘지 참배는 1997년 5월 조성 이후 처음이다.

김 여사는 휠체어를 탄 채 참배단에 분향했으며 직전에는 5·18 구묘역이라고 불리는 망월동 묘역도 찾아 고(故)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묘지 조성 후 첫 참배…망월묘역 이한열 묘소도 37년 만에 찾아
광주 찾은 김옥숙 여사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5주년 하루 뒤인 1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옥숙 여사가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5.5.19 in@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김혜인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90) 여사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다.

김 여사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일 이튿날인 19일 5·18 묘지를 참배했다.

5·18묘지 관리사무소에 미리 일정을 알리지 않고, 아들 노재헌(60) 동아시아 문화센터 원장과 일부 수행원만 동행했다.

김 여사는 방명록에 '광주 5·18 영령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과거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나름 노력하였으나 부족한 점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원히 대한민국의 앞날을 굽어살펴 주시길 빕니다.'라고 남겼다.

민주의 문 나서는 김옥숙 여사와 노재헌씨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5주년 하루 뒤인 1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노재헌씨가 참배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5.19 in@yna.co.kr

거동이 불편한 김 여사의 방명록은 노 원장이 대필했다.

김 여사는 참배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건강 문제로 답변하지 못했다.

노 원장은 어머니를 대신해 기자들에게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금년이 마지막 5월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리해서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본인이 꼭 한번 와보고 싶다는 말씀을 항상 피력하셨다. 1988년에 (망월동 묘역에) 처음 오신 이후에 꼭 한번 오시고 싶어 하셨는데 여의치 못하셨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5·18 민주묘지 참배는 1997년 5월 조성 이후 처음이다.

김 여사는 휠체어를 탄 채 참배단에 분향했으며 직전에는 5·18 구묘역이라고 불리는 망월동 묘역도 찾아 고(故)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참배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아들 노재헌 (광주=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씨와 아들 노재헌씨가 19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2025.5.1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aum@yna.co.kr

김 여사는 37년 전인 1988년 2월 25일 노 전 대통령 취임식 직후 광주를 찾아 이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었다.

참배를 마친 김 여사는 노 원장 등 일행과 함께 서울로 돌아갔다.

노 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유지에 따라 여러 차례 5·18묘지를 참배한 바 있다.

hs@yna.co.kr

i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