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간호사' 4만여명…간호협회 "우리가 교육 총괄해야" 뿔난 이유

박정렬 기자 2025. 5. 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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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진료지원(PA) 간호사(전담 간호사)의 교육을 자신들이 총괄해야 한다고 19일 주장했다.

간협은 이날 서울 중구 간협 서울연수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 공백 사태 이후 간호사의 진료지원 업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의 병원은 체계적인 교육과정 없이 선임 간호사의 경험 전수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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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교육·자격 체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2025.05.19.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다음달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진료지원(PA) 간호사(전담 간호사)의 교육을 자신들이 총괄해야 한다고 19일 주장했다.

간협은 이날 서울 중구 간협 서울연수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 공백 사태 이후 간호사의 진료지원 업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의 병원은 체계적인 교육과정 없이 선임 간호사의 경험 전수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협이 지난해 12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151곳의 전담 간호사 2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병원 내 일대일 도제식 교육받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7%는 "전담 간호사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2%는 "전담 간호사 교육 원내 지침이 없다"고 밝혔다.

PA간호사는 진료 현장에서 '전담 간호사'나 '임상전담간호사(CPN)'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주로 전공의들이 부족한 기피과에서 의사 대신 봉합, 절개, 처방 등의 의료행위를 수행한다.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대거 사직하면서 수가 급증해 현재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300여 곳에서 약 4만 명 이상의 간호사가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간협은 추정하고 있다. 정부 추정치(1만7560명)를 2배 이상 상회하는 규모다.

최훈화 대한간호협회 정책 전문위원이 19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담 간호사(PA 간호사) 교육 체계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


간협에 따르면 정부는 간호법 시행에 발맞춰 지난달 25일, 간호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한데 이어 별도로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수행에 관한 규칙안'을 논의하고 있다. 규칙안에는 전담 간호사 교육기관의 지정, 운영 체계, 자격 기준, 진료지원 행위의 범위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서 간협은, 전담간호사 교육을 의사를 포함한 공급자 단체와 의료기관 등으로 광범위하게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인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전담 간호사가 지금까지 간호사 역할을 넘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충분한 이론 교육과 실습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자격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실 앞으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신경림 간협 회장은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관련 교육은 의료기관이 아니라, 간호 실무와 교육에 전문성을 가진 간협이 총괄해야 한다"며 "간협은 이미 간호연수교육원을 통해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수교육기관 평가 및 자격시험 관리 등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간협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 문제 외에도 △진료지원 업무의 분야 구분과 자격 부여를 현장의 수요와 전문성에 기반해 설계할 것 △진료지원 행위 목록을 실제 간호사의 업무 흐름에 맞춰 고시하고 자격체계를 법적으로 담보할 것 등을 요구했다.

최훈화 간협 정책 전문위원은 " 미국간호협회와 일본간호협회는 각각 간호사 자격인증센터와 내부 간호연수학교에서 각 분야별 (전담 간호사) 교육과 자격을 총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기관을 광범위하게 풀어놓고 관리·운영을 간호사 대표단체가 아닌 정부가 직접 한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표준화된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교육 관리, 자격 갱신 등 전담간호사의 경력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간협의 안(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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