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연장, 청년 일자리 간 '상관 관계', 주요 연구결과 보니[팩트체크]
해당 발언은 토론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팩트체크 공지문을 내고 "정년 연장과 청년 일자리의 상관관계는 학계에서도 찬반의견이 나뉜다.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도 다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19일 "정년 연장은 당연히 고령층, 은퇴세대를 위해 검토해볼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정년 연장을 하게 되면 당연히 젊은 세대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풍선효과가 있다"고 했다.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18.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9/fnnewsi/20250519163446383htgc.jpg)
보고서는 "지난 2016년에 임금체계 조정 없이 시행된 정년 연장은 고령층 고용을 증가 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나, 그 혜택이 노동조합이 있는 대기업 일자리에 집중됐고 청년고용 위축, 조기퇴직 증가 등의 부작용을 초래했다"며 "대기업과 같이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도 '정년 연장이 고령층과 청년층 고용에 미치는 효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 60세(이상) 정년 의무화로 인해 민간사업체에서 고령층(55∼60세) 일자리는 증가한 반면, 청년층(15∼29세) 일자리는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KDI의 분석 결과 민간사업체(10∼999인)에서 정년 연장의 예상 수혜자가 1명 증가할 때 고령층(55∼60세) 고용은 약 0.6명 증가한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은 약 0.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사업체(100인 이상)에서 청년 고용 감소가 뚜렷했다.
이런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일자리 감소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법정 정년이 60세로 연장된 후 중소규모 기업에서 고령자와 청년 고용 모두 증가, 1000명 이상 대기업에서는 35세 미만 청년근로자 비율이 32.8%로 가장 높아 정년 연장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청년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한국노동연구원 김유빈 선임연구위원이 지난 2012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정년 연장이 청년 고용에 미친 효과의 실증분석 결과, 1000인 미만 규모의 사업장에서는 정년 연장이 청년을 포함한 전연령대 고용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1000인 이상 규모의 사업장에서 정년 연장으로 청년 고용이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의 경우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정년 연장은 청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계속 고용 논의 시 고령 및 청년 세대 간 상생 고용 방안과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동철 KDI 원장도 지난 15일 세종시 KDI에서 열린 '한국은행-KDI공동심포지엄'의 개회사를 통해 "법정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와 연계해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인구 감소로 부족해진 노동력을 보충하고 근로자의 국민연금 공백기를 축소하기 위해 고령층의 근로기간 연장은 추구해야 할 변화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노동시장 경직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추진되는 일률적 정년 연장은 수혜자가 되기 어려운 대다수 중장년 및 여성 근로자의 조기퇴직과 청년 신규 채용의 축소를 초래해 사회 갈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퇴직 후 재고용과 같이 조기퇴직 구조를 완화하는 방향의 정책 대응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민주당은 "당내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정년 연장 TF'를 이해당사자인 노동계와 경영계, 청년들로 구성해 사회적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사회적합의를 통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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