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쉽네” 낙서 남겼다... 화장실 변기 뒤 구멍으로 탈옥한 美죄수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10명이 변기 뒤 구멍을 통해 집단 탈주했다. 이들 중 3명은 체포됐으나 살인 혐의 수감자를 포함한 7명은 사흘째 도주 중이다. 탈출 현장에는 “To Easy LoL(너무 쉽네, 하하)”이라는 조롱성 낙서가 발견됐다.
17일 AP통신은 1400명이 수감돼있는 올리언스 패리시 교도소에서 수감자 10명이 탈옥해 당국이 현상금을 걸고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감자들은 16일 오전 1시쯤 자물쇠로 잠그는 화장실 감방의 미닫이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화장실 변기를 떼어내고 뒤쪽에 있는 구멍을 통해 탈출했다. 배관 설비를 보호하는 강철 막대가 도구로 절단된 흔적이 발견됐다.
화장실 벽엔 “우리는 무죄다”, “너무 쉽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당시 교도소에 배치된 유일한 교도관은 음식을 가지러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들의 탈옥 사실은 7시간이 지난 오전 8시 30분 인원을 집계하면서 발각됐다.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주황색, 흰색 옷을 입은 수감자들이 탈출해 달려가는 모습과 철조망에 베이지 않기 위해 담요를 두른 채 울타리를 넘는 모습이 담겼다. 교도소 측은 탈옥범들이 시설을 빠져나온 직후 수형복을 벗고 옷을 갈아입었다고 전했다.
탈옥범들의 연령은 19~42세로, 폭행, 가정 폭력, 살인 등 다양한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이 중 3명은 검거됐으며, 데릭 그로브스(27·살인)를 비롯해 수감자 등 7명은 아직 도주 중이다.

수전 허트슨 올리언스 패리시 교도관은 ‘감방 잠금장치 결함’ 때문에 탈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허트슨은 시설 보수를 위한 예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며 내부 관계자의 도움 없이는 탈출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교도소 당국은 사건과 관련해 직원 3명을 정직 처분했다. 이들이 탈출을 도운 혐의가 있는지, 당시 자리를 비운 교도관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루이지애나 주 경찰은 여러 기관과 협력해 24시간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보안상의 이유로 수사 범위와 대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FBI는 1만달러를 현상금으로 내걸었고,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과 범죄 신고 프로그램(CrimeStoppers)도 각 5000달러, 2000달러 현상금을 걸었다.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청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탈옥범들은 매우 위험한 존재라고 말하면서도 시민들을 향해 “너무 공포에 휩쓸리지는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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