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은 화장실, 부기장은 혼절…200명 여객기 10분간 혼자 날았다
"부기장 갑작스러운 발작에 의식상실"…자동운항 기능 덕에 피해는 없어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약 200명을 태운 독일 여객기가 운항할 조종사 없이 10분을 날아가는 등골이 오싹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스페인 항공 조사관들이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승객 199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루프트한자의 에어버스 A321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날고 있었다. 당시 여객기의 43세 기장은 비행시간이 약 30분 남은 상황에서 38세의 부기장에게 조종실을 맡기고 화장실에 갔다.
그런데 약 8분 후 돌아왔을 때, 조종실로 연결된 인터컴을 통해 부기장을 여러 번 불렀지만 응답이 없어 결국 비상 코드를 입력해 겨우 조종실로 들어갔다. 모든 조종실은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밖에서 강제로 열 수 없게 되어 있다.
조종실에 들어와 보니 부기장이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땀을 흘리며 몸 움직임도 이상했다. 정신을 잃었다가 겨우 차린 듯한 부기장의 모습을 보고 기장은 재빨리 조종대를 잡았다. 그리고 객실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탑승 중인 의사로부터 부기장이 응급처치를 받도록 했다. 의사는 부기장에게 심장 질환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기장은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정신을 잃었는지도 기억 못했다.
보고서는 "부기장은 스페인 사라고사 상공을 비행했던 기억만 나고, 그다음에 자신이 객실 승무원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기록했다. 보고서는 부기장에게 병증이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와 다른 승무원에게 알릴 시간도 없었다고 보았고 당시 음성 녹음기에도 건강상 응급 상태임을 알려주는 이상한 소음도 녹음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10분간이나 조종하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여객기는 아무 사고도 나지 않았다. 보고서는 자동운항 기능 덕분에 안정적으로 비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여객기는 가장 가까운 공항인 마드리드 공항으로 회항했고 부기장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의사들은 그의 "갑작스럽고 심각한 의식 상실"이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발작이라고 진단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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