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00세 이상 인구 1천 명 돌파…고령화 심화 영향

서의수 기자 2025. 5. 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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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4개월 만에 1023명 회복…정비 이후 다시 증가세
경북 고령화율 22.8%…초고령 사회 대응책 필요성 커져
행정안전부.

대구·경북 지역의 100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3년 4개월 만에 다시 1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거주불명자 정비 이후 줄어들었던 초고령 인구가 고령화 심화와 함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대구의 100세 이상 인구는 471명, 경북은 552명으로, 대구·경북 합계 10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대구는 22명, 경북은 32명 각각 늘어난 수치다. 2021년 말 이후 100세 이상 인구가 1천 명대를 회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경북의 100세 이상 인구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1500명을 넘겼다. 그러나 2021년 정부가 주민등록상 거주불명자에 대한 정비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면서 수치가 급감했다. 병원 진료 기록이나 기초연금 수령 이력이 없는 장기 거주불명 고령자에 대해 말소 조치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고령 인구 상당수가 통계에서 제외됐다.

2021년 3월 당시 대구·경북의 100세 이상 인구는 900명대까지 줄어들었다. 이후에도 정부가 10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별도 실태 조사를 이어가면서 통계가 계속 조정됐다. 2021년 10월부터는 100세 이상 인구만 별도로 점검하는 정비 작업이 추가로 진행되기도 했다.

통계 정비가 마무리된 이후 최근 들어 다시 고령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고령사회 진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2024년 기준 경북의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2.8%, 대구는 20.1%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경북은 이미 넘겼고, 대구도 진입한 상태다.

특히 경북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장수 인구 비율이 높다. 2023년 기준 영양군은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가 110명을 기록해 전국 최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울릉군은 100세 이상 인구가 0명으로, 전국 유일하게 장수 고령자가 없는 기초자치단체로 집계됐다. 지역 간 차이가 뚜렷한 상황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령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100세 이상 어르신도 함께 늘고 있다"며 "초고령 사회에 맞춘 돌봄, 복지, 건강 정책을 보다 정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