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니·멜다우·워싱턴... 재즈 거장들이 온다

고경석 2025. 5. 19. 16: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달 30일~내달 1일 서울재즈페스티벌 열려
브래드 멜다우·팻 메시니, GS아트센터서 공연도
브래드 멜다우. 넌서치레코드 공식 홈페이지

전설적인 재즈 연주자와 재즈계 신예 스타들이 서울에 모인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정규 페스티벌에 앞서 이번엔 특별히 지난달 서울 강남구 옛 LG아트센터 자리에 개관한 GS아트센터와 손잡고 거장 재즈 연주자들의 실내 공연도 마련됐다.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20일 첫 무대를 장식하는 주인공은 재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다. 1990년대 이후 데뷔한 재즈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연주자로 꼽히는 그는 1999년 ‘100개의 황금 손가락’의 일원으로 처음 한국에서 공연한 이후 솔로와 듀오, 트리오 등 다양한 구성으로 여러 차례 내한한 적이 있다. 그의 한국 공연은 2019년 서울재즈페스티벌 이후 6년 만이다. 이번엔 정상급 재즈 베이시스트 크리스천 맥브라이드, 드러머 마커스 길모어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 조합으로는 국내 첫 연주다. 바흐의 대위법을 활용해 양손이 대화하듯 연주하는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한 멜다우는 비틀스, 라디오헤드 등 팝 명곡을 즐겨 연주하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한두 곡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팻 메시니.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이어 23~25일 같은 곳에선 재즈 기타의 거장 팻 메시니가 솔로 무대를 펼친다. 2023년 할로보디 기타(어쿠스틱 기타처럼 속이 빈 일렉트릭 기타)로 연주한 앨범 ‘드림 박스’, 지난해 어쿠스틱 바리톤 기타로 만든 앨범 ‘문다이얼’ 수록곡 위주로 공연할 예정이다. 두 앨범 모두 다른 연주자의 도움 없이 홀로 연주했다. 그래미 20회 수상이라는 이력이 증명하듯 지난 50년간 독창적 음악 세계를 꾸준히 확장해온 그가 최근 두 앨범에서 들려준 따스한 기타 솔로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재즈는 물론 팝, 록, R&B, 가요,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며 피크닉을 겸한 축제로도 인기가 높다. 올해도 수십 팀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사흘간 4개 무대에서 공연하는데, 평소 만나기 어려운 유명 재즈 연주자들도 대거 출연한다.

첫날 메인 무대의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는 2015년 메이저 데뷔작 ‘디 에픽(The Epic)’으로 재즈계를 깜짝 놀라게 한 미국 색소폰 연주자 카마시 워싱턴이다. 클래식, 힙합, 현대음악, R&B, 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적 영향을 받은 그는 래퍼 켄드릭 라마와의 협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2018년 첫 내한과 이듬해 잇달아 두 차례 공연한 바 있다.

카마시 워싱턴. 카마시 워싱턴 공식 홈페이지

보사노바 애호가라면 둘째 날의 주인공인 브라질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겸 가수 엘리아니 엘리아스의 공연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2009년 첫 내한 이후 무려 16년 만에 서는 한국 무대로 스탠더드 재즈와 보사노바를 오가며 보컬과 피아노를 함께 소화하는 그의 뛰어난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제이콥 콜리어, 밴조 연주자 벨라 플렉, 최근 주목받는 드러머 유세프 데이즈, 프로듀서와 베이스 연주자로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선더캣, 애시드 재즈 밴드 인코그니토 등도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다. 국내 재즈 아티스트로는 윤석철트리오, 박지은 퀸텟, 문미향 등이 공연한다. 재즈는 아니지만 지난해 영국 브릿어워즈 6관왕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신예 레이, 펑크(funk) 밴드 타워 오브 파워, 그룹 모네스킨의 보컬 다미아노 다비드, R&B 싱어송라이터 갤런트 등의 무대도 꼭 챙겨 볼 만하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