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최대 70억원 지원"... 미국 과학자에 손짓하는 영국
최대 3000만 파운드 투입, 인재 유치

영국 정부와 주요 과학기관들이 미국을 떠나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최대 3,000만 파운드(약 557억 원)를 투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연구 예산 삭감과 강경한 이민 정책 등에 따른 고급인재 이탈을 인재 확보 기회로 삼기 위한 전략이다.
영국 정부와 왕립학회, 왕립공학아카데미는 국제 인재를 유치하고 장기 연구에 대한 재정안정성을 강화하는 연구비 지원 프로젝트 '패러데이 펠로우십'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러데이 펠로우십에 필요한 연구비 약 60%는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회가 자체 마련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 분야는 양자 컴퓨팅과 박테리아 저항성 등 첨단 분야다. 이 분야에서 5~10년간 장기연구를 하는 개별 연구자 또는 연구팀은 최대 400만 파운드(약 70억 원)를 지원받게 된다.
왕립공학아카데미는 세계적 연구자·발명가들이 영국에 쉽게 진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패스트 트랙' 절차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 GSK에서 연구개발 총괄을 지낸 패트릭 밸런스 영국 과학부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과학기술 투자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적 책무라고 굳게 믿는다"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후 재정 효율화를 이유로 연방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줄이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나 공중보건, 다양성 분야의 연구 지원은 배제하고 첨단기술과 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이에 영국 및 유럽뿐 아니라 중국과 호주 등이 정부 차원에서 미국의 연구자와 학생을 영입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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