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찾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노동자 표심 잡기 총력
“진보·노동자 정치 기반 구축에 힘 보태 달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 가운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처음으로 인천을 찾아 노동계 표심을 공략했다.
권영국 후보는 19일 오전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와 정책 협약을 체결하고 노동자 고용 안정 확보를 약속했다.
권 후보는 외국인 투자 기업이 정부 지원만 받고 철수하는 이른바 먹튀 행각과 기술 탈취를 방지하고, 일방적 구조 조정을 막기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강화하면서 한국GM 안팎에서는 철수설이 불거지고 있다. 권 후보 발언은 철수설을 두고 고조되는 노동자들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권 후보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관세 문제와 연결된 곳"이라며 "리쇼어링(해외 공장의 국내 복귀)을 이유로 미국으로 공장을 철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세 문제는 경제 주권과 관련된 문제로 트럼프와 협상을 잘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잘 맞설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실제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이긴 쪽은 정면으로 맞선 캐나다와 호주였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외국인 투자 기업의 경영 투명성 확보와 먹튀 방지를 위해 노동조합 경영 참여를 보장하는 노동 이사제를 도입하고, 노동자 기본권 보호를 위한 공급망 실사법 추진도 약속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최초의 완성차 조립 공장 역사를 기록·보존하고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자동차 산업 노동박물관 건립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인천을 방문한 대선 후보는 권 후보가 처음이다.
권 후보는 한국GM 부평공장이 우리나라 경제 주권 수호와 지역 일자리 보호,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 찾기 등 주요 노동 현안이 응축된 현장이란 점에서 인천 방문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상징은 제조업이다. 인천에서는 한국GM이 노동의 상징적 장소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연대 투쟁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진보 정치와 노동자 정치의 기반을 다시 세우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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