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박수 소리로 돌아온 그룹 라이즈...“우리 노래로 다함께 날아오를 것”

지난해 데뷔 1년 차인 보이그룹 ‘라이즈’(RIIZE)의 이름을 단숨에 각인시킨 것은 단연 노래 ‘붐붐 베이스(Boom Boom Bass)’의 흥행이었다. 이 노래를 비롯해 데뷔곡 ‘겟 어 기타’(Get a Guitar)부터 이들은 유독 리듬감을 살린 악기 소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스스로는 독자적인 장르 ‘이모셔널팝’을 지향한다 했지만, 저변에 깔린 베이스 기타의 찰진 박자감은 분명 2000년대를 강타한 누디스코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19일 라이즈가 선보인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ODYSSEY)가 택한 새 흥행 공식은 ‘박수 소리’였다. 이날 오전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라이즈의 정규 앨범 발표회에선 타이틀곡 ‘플라이업’(Fly UP)이 선공개됐다. 도입부터 빠른 박수를 연이어 치는 듯한 클랩(Clap) 비트가 귀를 사로잡았다. “1950년대 신나는 로큰롤 음악”을 뼈대로 삼았다는 멤버들의 설명처럼, 단순하면서도 활기찬 리듬과 멜로디가 반복되는 춤곡 스타일의 노래. 어깨가 절로 흔들릴 만큼 격렬한 발 구름과 손 박자로 뜨거운 청춘의 열기를 옮겨냈던 그 시절 음악을 모티브로 삼은 만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도로 한복판을 빌려서 찍었다는 뮤직비디오는 하이틴 청춘 영화처럼 연출했다.
멤버들 스스로에겐 “저희 여정의 시작을 담은 앨범”이자 “라이즈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담은 앨범”이라고 했다. 멤버 원빈은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좋다’ ‘이거 됐다’고 생각했다”며 “누군가 라이즈는 어떤 팀이냐고 묻는다면, 이번 앨범 하나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멤버 소희는 “나이, 국가, 성별에 상관없이 라이즈 음악에 맞춰 하나 되어 날아오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이번 앨범은 라이즈가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정규 앨범이다. 멤버들이 처음 발표하는 발라드 장르 ‘모든 하루의 끝’, 역경을 딛고 목표를 향해 비상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댄스곡 ‘잉걸’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그중 연주곡 ‘패시지’(Passage)는 멤버 앤톤의 아버지이자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직접 작곡에 참여했다. 앤톤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긴 앨범인 만큼 곡 사이를 잘 연결해주기 위한 연주곡”이라며 “아빠가 참가하신다는 소식에 좋은 의미로 놀랐고,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라이즈는 이번 앨범 발표 직전 전곡에 맞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40분 분량으로 묶은 시네마틱 필름을 선공개했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4국에서 이 영상을 통해 앨범 수록곡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오프라인 극장과 온라인 상영회도 개최했다. 아이돌 그룹이 정규 앨범 전곡에 맞춤 영상을 제작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멤버 쇼타로는 “얼마 전 영화관에서 우리도 직접 다 같이 모여 상영회를 가졌다. 지난 시간들이 떠올라 살짝 울컥했고, 함께 본 매니저도 스태프들도 여러 차례 울 뻔했다”고 했다.
이들은 첫 정규 앨범 수록곡들을 오는 7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 14개 지역을 순회하는 월드투어 무대에도 올린다. 서울 공연은 이들이 데뷔 후 처음 서는 단독 콘서트 무대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용기를 얻었다”고도 했다. 멤버 성찬은 “이모셔널 팝을 표방하며 가사에 저희만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고 있다는 점이 라이즈만이 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발표회 막바지 자신들의 목표를 타이틀곡 제목 ‘플라이업’에 맞춘 귀여운 4행시로 남겼다. “’플’라이 업과, ‘라’이즈, ‘이’번에도, ‘업’업업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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