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헤다 가블러'는 유니크한 인물, 나라서 할 수 있어"
이혜영이 선보이는 13년 만의 '헤다 가블러'

'헤다 가블러' 13년 만에 헤다가 돼 돌아온 배우 이혜영이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는 '헤다 가블러'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박정희 연출과 이혜영 배우가 참석했다.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에는 배우 이혜영이 선다.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혜영의 귀환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혜영은 계급주의가 무너져 가는 숨 막히는 부르주아 사회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과 그 자유의지의 추락으로 파괴적 결말을 맞는 헤다의 절망감을 열정적인 연기로 그려내면서 평단과 객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헤다 가블러'는 헨리크 입센이 원작으로,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주인공인 헤다는 입센의 작품 중 가장 극적인 역할 중 하나이며, 여성 햄릿이라고 비유되기도 한다.
이날 이혜영은 13년 만에 박정희 연출가와 만난 소회에 대해 "연출가보다 창조가다. 초연에 부족한 것이 있었다면 완성을 하기 위해 만난 것이다. 그 모든 것을 버리고 해체하고 새롭게 만들었다.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박정희 연출가는 "프로덕션을 진행하면서 연출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배우들이 많지 않다. 이혜영은 바로 그런 배우다. 장면을 삭제하고 연기로 풀어낸다. 그 장면을 보면서 감탄했다. 독보적인 배우이자 '넘사벽'이다. 너무나 지성적으로 성숙하고 연출이나 창작진의 상상을 뛰어넘는 배우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블러 장군의 딸로 기억되는 헤다와 이혜영 역시 유명 감독을 아버지로 뒀다. 다만 이혜영은 공통점에 대해 선을 그으며 "오롯이 무대 위의 헤다로만 기억했다. 저는 그녀를 살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던 사람으로 생각했다"라고 짚었다.
한편 '헤다 가블러'는 지난 8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이어진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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