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영국에서는 사후피임약이 공짜... “지역·비용에 상관없이 여성 건강권 보장”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올해 말부터 영국 여성들은 지역 약국에서 사후피임약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매월 발간하는 '여성정책 해외통신' 최신호에 따르면, 영국 보건사회복지부는 영국 지역 약국들과의 지원금 협의를 거쳐 전국 모든 여성에게 사후피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사후피임약은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의료용 의약품이다.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높은 확률로 임신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영국에서 이 약은 약사의 상담이 필요한 조건부 판매로, 일반의약품처럼 선반에서 바로 구매할 수 없다. 적지 않은 여성들이 약사의 부재나 재고 부족, 상담 과정에서의 심리적 부담 등의 이유로 약을 제때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영국 임신 상담 서비스의 보고(BPAS)에 따르면 여성들이 위와 같은 이유로 약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의 20%에 달한다.
또한 영국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무료로 사후피임약을 처방하고 있지만, 약국에서는 지역별로 처방 정책이 달라 일부 여성들은 최대 30파운드까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같은 약물 이용 과정에서의 불편과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보건사회복지부는 2년 간 해당 정책에 총 6억 2700만 파운드(약 8000억 원)을 투입,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간 불평등을 해소할 방침이다.
스티븐 키녹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약에 대한 평등한 접근성은 여성 건강 관리에 핵심이자 공정한 사회의 초석이며, 모든 여성이 거주지나 지불 능력에 관계없이 필요할 때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사후피임약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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