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시작된 '어깨빵', 영국으로 확산…"여성 모욕주고 쾌감"

박효주 기자 2025. 5. 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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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핑 갱’(Bumping gang), 이른바 ‘어깨빵’ 피해를 호소하는 영국의 틱톡 인플루언서 아일라 멜렉.

일부러 어깨를 세게 부딪히는 이른바 '어깨빵'(범핑갱) 행위가 일본에 이어 영국에서도 나타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 시간) 틱톡 인플루언서 아일라 멜렉은 영국 런던 동부 마일엔드 운하 길을 걷던 중 범핑갱 피해를 보았다.

멜렉은 "키 약 193cm 근육질 남성이 갑자기 달려들어 나를 땅에 넘어뜨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운 좋게 머리를 콘크리트 블록이나 못에 부딪히지 않았다. 근처에는 정박한 배들이 많았고, 위험한 도구도 많았다"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했다.

그는 "이 역겨운 남성들은 여성을 모욕하고, 유린하고, 신체적으로 괴롭히며 수치심을 주는 데서 쾌감을 느낀다"고 분노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백만장자 여성 사업가 샐리 윈터가 런던 열차 객실에서 한 남성에게 들이받혀 창문에 부딪히는 사고를 겪었다.

남성을 붙잡은 경찰은 그가 과거 아이를 발로 차 구금됐다가 피해 아동 부모 고소 취하로 풀려났었다고 했다.

한 40대 남성이 일면식 없는 여성을 어깨로 밀치고 달아나고 있다. /사진=MBN 갈무리

국내에서도 지난해 1월 유사한 범죄가 발생했다. 한 40대 남성이 일면식 없는 여성에게 고의로 어깨를 부딪쳤고, 피해 여성은 그대로 넘어져 엉덩이뼈가 골절돼 전치 4주를 진단받았다.

'어깨빵'족은 일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5월 일본 한 남성이 약 30초 만에 최소 4명의 여성 어깨를 일부러 들이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부터다.

매체는 이들에 대해 "주로 연애나 사회생활에서 좌절을 겪은 남성들이 번화가, 지하철역, 혼잡한 거리 등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고의로 부딪히며 분노를 표출한다"고 분석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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