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선 ‘초박빙’…1위 집권여당 과반득표 실패, 결선 갈 듯

폴란드 대통령 예비 선거에서 중도 자유주의 성향의 집권 여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과반 이상 득표하지 못해 내달 1일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19일 로이터, 아에프페(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 여당 ‘시민플랫폼’(P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53)가 31.2%로 박빙의 1위를 차지했다. 무소속의 보수 역사학자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42)는 29.7%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나브로츠키 후보는 보수 야당 ‘법과 정의당’(PiS)의 지지를 받는 보수 야권 후보다. 이 결과는 투표 당일인 18일 저녁 늦게 발표된 폴란드 공영 방송(TVP)의 두번째 출구조사이며, 개표율 90% 시점에 발표됐다.
1,2위 두 후보 모두 과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내달 1일 결선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1.5%포인트로 매우 근소해 결선에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3위는 극우 성향의 정당 ‘자유독립연맹’(KWiN) 후보 스와보미르 멘트첸(38)으로 득표율 14.8%를 얻었다.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현 총리인 도널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시민플랫폼의 부대표이자, 수도 바르샤바의 시장이다.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이번 결과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결단력이 있어야 하는지, 우리 앞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결집을 호소했다. 시민플랫폼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유럽연합(EU)에 대해 협조적 정책을 펴고 있으나, 이를 견제하는 보수 진영에서는 폴란드 국익을 우선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2위 나브로츠키 후보는 반유럽연합,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유럽 난민협정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협조 등을 내세우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등 유럽연합 인사들은 현 투스크 총리와 그의 정당 후보인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내달 치러질 결선에서 3위 후보의 표가 1위 후보와 2위 후보 중 어디로 결합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2위 후보와 3위 후보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축소하고 미국과 협력하는 내용의 공약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예선에서 1위를 한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결선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도 나온다.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예선에 이어 결선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킨다면 현 집권 여당의 정책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인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법과정의당 출신으로, 투스크 총리가 2023년 집권한 이후 핵심 정책에서 여러번 어깃장을 놓았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석열, 탈당·비상계엄 물음에 “윤갑근 변호사가 얘기하시죠”
- 법원 온 윤석열, ‘계엄 사과할 생각 있냐’ 질문에 묵묵부답
- 홍준표 SNS 프로필 ‘청준표’로 바뀌었다…국힘 특사단 도착한 날
- 국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이재명 고발…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혐의
- ‘강사 은퇴’ 전한길 “솔직히 잘린 거다…유튜브 슈퍼챗도 막혀”
- 김문수 “이준석과 하나가 될 것”…이준석 “단일화 관심 없다”
- “구의역 김군, 김용균, 이선호…”변호인 권영국이 TV토론서 외친 이름들
- 민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합류 타진중 “국힘 빈 텐트 우리가 빅텐트”
- SPC삼립 시흥 제빵공장서 노동자 끼임 사망…2022년 이후 3번째
- 이재명 50.2% 김문수 35.6% 이준석 8.7% [리얼미터]